2015년 6월 20일 토요일

보르헤스 - 바벨의 도서관, 민음사 판 보르헤스 전집2 중에서

오늘 오후는 보르헤스 작품 중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인 바벨의 도서관으로 시작해 볼까 합니다.



민음사 판 번역에 의하면 다음과 같은 서두로 이 작품은 시작합니다.

"우주(다른 사람들은 <도서관>이라 부르는)는 부정수 혹은 무한수로 된 육각형 진열실들로 구성되어 있다.


제가 갖고 있는 영어 번역본인 Grove Press 판본인 Ficciones (Fictions의 스페언어 원어)에서는
다음과 같이 영어 문장이 시작됩니다.

The universe (which others call the Library) is composed of an indefinite, perhaps an infinite, number of hexagonal galleries, ~ 

이 바벨의 도서관(실은 픽션들)은 제가 강의할 때 맨 첫 시간에 꼭 보여주는 책입니다.
그 이유는 이 책이 1940년대에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을 예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내용 자체가 인터넷 그 자체입니다.
그러니까, 이 저자를 천재라고 판단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line_characters_in_love-12 

우주를 도서관이라고 생각한 것도 아주 재밌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의 기본 개념을 생각했던 Turing 아저씨는 이 당시에는 독일 암호기계 이니그마를 푸느라 정신이 없었을 당시네요.

이상하게도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은 서로 연결되네요.
이상한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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