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미국유학 #유학비용 #미국대학 #주립대학 #저렴한 #미국주립대 #미국경영대 #미국공대 #미국대학편입 #TESOL
모두가 사정이 있듯이, 저도 약 1년 반 전부터 여러가지 상황이 있어서 과부 땡빚을 내서라도 가족과 함께 미국에 유학을 가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남자입니다만, 호홋)
유학에 준비한 어학 시험 준비를 약 5개월동안 하고 난 후 알음알음 이곳 저곳 미국대학 대학원 입학을 추진해 봤는데 처음 해보는 일이라 진척이 잘 안되고 시행착오도 하던 기간이 5개월 정도 추가로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왕 저 혼자 추진해서 잘 안되던 바에야 옛날의 제 전공을 접고 (문과 특성도 있고 이공대 특성도 있는 좀 복잡했던 전공) 내가 좋아하는 과목이나 배워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잘하지는 못하지만 '평상시에 좋아하던 "영어" 공부나 좀 해볼까?' 라고 단순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발음도 유창하지 않고, 잘 한다고 자랑할 만한 영어 수준은 아닙니다. 어쩌다 10년전에 지하철에서 영어 귀가 뚫리는 황당 체험을 하게 되어서 들리기는 제법 들리는데 나머지는 그저 그런 수준입니다. 그것은 나중에 한 번 제 영어 배우기 에피소드를 올리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암튼 잘 하는 영어는 아니지만 평소에 언어 배우는 것을 좋아해서 이왕지사 미국에 가서 배울 거고 제 기존 전공은 제가 더 공부하기가 싫었던 상태인지라 아무 생각없이 TESOL이나 가 볼까 하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인터스터디 실장님 만나기 몇 주 전 마음가짐이었습니다.
그럼 TESOL 잘하는 곳이 있나? 하고 또 단순무식하게 인터넷 검색을 해 보았습니다. 참고로 중국사람들은 인터넷을 "인터왕"이라고 하는데, 참 그럴 듯 합니다. 마지막 '왕' 한자가 우리나라 그물망 할 때 그 '망(网)'자를 쓰거든요. 참으로 '멋져부러 언어'입니다. 중국어도요.
여러 곳이 검색되었는데 인터스터디 (www.interstudy.net)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미국 대학에서 직접 온 현지 직원분이 상주한 다는 것이 제일 컸습니다. 전반적으로 학비도 비싸지 않은 미국 주립대학도 소개하는 듯 해서요. 회사 생활도 15년 이상 족히 해 보고 MOU도 체결을 많이 해 본 제 입장에서는 UCO 미국 대학 직원분(He happened to be Mr. Walden.)이 상주하는 유학원이 쉽지 않은 장점을 가진 곳이라고 보였습니다. 회사생활의 감으로 인터스터디를 선택한 저는 작년 6월말쯤 (if my memory serves me right,) 동 유학원을 방문하여 김우재 실장님과 면담을 가졌더랬습니다. Edmond 아파트에서 화창한 토요일 햇빛을 즐기고 있는 지금에 와서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날 방문이 100번 잘 한 일입니다. ^^ 우리 가족에게도 너무나 좋은 일이었고요.
<2월인데도 화창한 Edmond in OK>
<물론 화창한 날이 대다수인데 몇 년에 한번씩 이런 날도 있다고 하네요... 여기 현지 사람들 왈, '올 때가 됐다' 라나 뭐래나... 아래 사진 참조>
주절 주절 '말 많아' 스타일인 제 말을 참을성 있게 다 들어주시고는 '미국 TESOL 가고 싶어요'라는 제 요청에 김우재 실장님(이하 실장님)은 "MBA 어떠세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때 제 첫 반응은 "저 돈 없는데요." 였습니다.
왜 그렇게 제가 경기를 일으키는 듯한 반응을 했냐면, MBA는 목돈이 드는 비싼 과정이라고 저는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하. 다른 석사 비용과 MBA 비용이 비슷합니다." 라는 실장님 말을 듣고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직장 다닐때 MBA 유학은 비싼 것이라고 막연하게만 생각했는데 알고보니까 미국내 top 20, top 50 등이 비싼 곳이고 나머지는 거의 각 대학의 석사수준을 받는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잘못된 지식을 내가 갖고 있었다니 하고 자책하면서 바로 실장님 제안에 "Call!"을 했습니다. 그럼 TESOL은 버린 것인가? 그 이야기는 나중에...호홋.
실장님이 MBA를 제시해 주신 것은 제가 대학수강이 영어와 관련이 없어서 비자 문제를 염려해주신 것이었습니다. "경영+컴퓨터+지식"가 뭉친 요상망칙한 과목인 한국에서의 제 최근 마지막 전공 특징상 MBA로는 쉽게 방향 전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과정만 설명하면 재미가 없으니, 첫날 UCO downtown MBA 수업을 참관한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MBA 관련 경험담도 계속 지속적으로 올리겠습니다. 오늘은 첫날 경험
미국에 도착한지 딱 1주일째인 올해 1월 5일날인가 MBA orientation이 있었습니다. 놀랍게도 UCO MBA는 Edmond에 있는 UCO 본교에서 열리지 않고 자동차로 20분~30분 걸리는 Oklahoma city의 downtown에서 수업을 합니다. 몇 학기 전까지는 UCO 본교 college of biz 건물에서 열렸는데 직장인들 접근 편리성을 위해서 바꿨다고 합니다. 저는 할아버지 스탈 쉬엄쉬엄 운전을 하는지라 30분이 소요되는데, 좀 빨리 밟으면 20분이면 도착할 듯 합니다.
1월 5일 정말 오부지게 추었습니다. 주차는? 무료입니다. 하핫! MBA 학생은 무료. 미국 도시내 주차장도 생전 처음 그날 주차해보고요. 본교 학생들은 본교 주차료로 한 학기당 75불 정도 내고 1년 145불 정도 내더라고요. 올해 기준으로요. 저는 MBA학생이고 본교 갈 일이 몇 번 없어서 본교는 한 두 번 갈 때마다 시간당 1불을 내고요. (지금까지 본교 주차장비로 달랑 총 2불 냈네요 ^^ 그 전에 많이 갈 때는 무료기간때 많이 갔고요). 암튼 MBA가 주는 작은 favor라고나 할까? OKC 다운타운에 정기적으로 가게 되어서 도시 분위기도 느낄 수 있고요. 주차를 맘대로...
<UCO downtown MBA 전용 무료 주차장 - 5th street Parking Garage>
그날 엄청나게 추었고 저는 양복을 입고 갔는데 큰 잠바를 한국에서 안 가져가서 그냥 내복과 양복 세트로 덜덜 떨면서 주차장에서 교실이 있는 Carnegie Center로 갔습니다. 약 5분 거리인데 신호등이 3개 있어서 10분 정도 걸립니다. 덜덜덜 덜덜덜...얼음 상태로 입장
처음에 마주쳐 주신 분이 MBA Director이신 Megan Tylor. 반갑게 인사했고요. 생각보다 Director가 젋게 보이시는 분이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나중에 아이들 학교 가니까 교장 선생님은 더 어려 보이시더라고요. 두 분 다 여자분. 그래서 여기는 능력이 있으면 승진이 빠르구나, 아니면 사람이 적구나 뭐 이런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아뭏든 나이 따지지 않고 능력 위주로 채용하는 분위기는 참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교육장인 Carnegie센터는 아마도 UCO가 downtown에 임대한 시설로 보입니다. (자세히 알아보지는 않았습니다) 지하 1층을 쓰는데 대략 제 감으로 느낌은 대학교 교실 크기 교육실이 6개인가 있고요. 큰 강당이 하나 있고 나머지는 사무실이나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있습니다. 지하라는 느낌이 나지 않게 잘 정비되어 있고, 당연히 공기순환 시스템 환상이고요. 화장실이나 의자나 projector등은 최상급 시설입니다. MBA 시설이라 공을 좀 들인 것 같습니다. 아니면 college of biz나 미국 대학 설비 수준이 다 이렇거나요. 미국에서 노동차 착취와 열악한 설비로 원성이 자자한 Walmart는 비교하지 않겠지만, 약간 나은 Target, Sam's club 등 대형마트 화장실과는 비교 자체가 안되게 좋습니다. 공부하러 간 학생이 웬 화장실 타령이냐고요? 저는 회사나 기관 방문시 화장실을 가지고 기본적인 설비를 평가합니다. 제 경험상 대강 맞더라고요.
특히 각 교실마다 있는 대형 스크린은 선생님들의 컴퓨터와 직접 연결되어 파워포인트 등 교재가 바로 바로 보여지는데 (물론 한국도 요새 대학은 다 이런 시스템입니다만) 한국과 차이점은 뿌연 화면의 프로젝트 대신에 100인치도 더 넘어보니는 대형 Display에 진짜 선명하게 교재들이 보인다는 점입니다. 바로 지난 주에는 파워포인트 내용 중에 오른쪽 상단에 빨간 네모가 걸려 있는 내용이었는데 눈이 좀 나쁜 저로서는 그 부분이 진짜 빨간 천이 대형 Display에 걸려있는지 착각할 정도였습니다. 만약에 MBA 졸업선물로 교실에서 하나 골라 집에 가져갈 수 있게 한다면, 저는 그 대행 스크린 하나를 업어 오고 싶습니다. (그런 졸업선물이 있을 리 만무하지만요). 덕분에 저도 여기서 알바나 직업 같게 되면 집에 대형 DISPLAY TV하나 사야겠다고 작은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는 대형스크린 해상도가 잘 안나오는데 육안으로 보면 정말 장난 아니게 선명합니다. Pls read my lips. 제 휴대폰을 사진 잘나오는 걸로 바꾸든가 해야지...^^>
그리고 대망의 MBA Orientation!
MBA 교육 총괄님이신 Dr. Waples 나오셔서 2시간 정도 오리엔테이션을 했는데 "Mr. Presention(이하 이분은 이렇게 호칭함)"이 제가 첫 수업오기 전에 이 분에 대해 들은 별명입니다. UCO 유학오시는 분들은 오시면 OGA (Office of Global Affairs)에 들러서 enrollment 나머지 부분을 진행하게 되는데 여기서 저를 인터뷰하시던 모 Director인지 하시던 분이 MBA에 Mr. Presentation이 있다고 고개를 절래절래 저으시더라고요. 아, 그리고 OGA에서 인터스터디에 파견중이신 UCO OGA Manager Mr. Weldon Rice가 계셔서 또 여러번 저를 도와주셨습니다. 이때 특히 감사하더라고요. OGA 총대장(?!)이자 Executive Director이신 Dr. Dennis Dunham도 만나뵈었네요. 처음에 어리버리할 때 진짜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인터스터디에서 뵈었던 두 분의 현지 도움이.
Mr. Presentation은 말이 간결하고 빠른 속도로 속사포로 쏘아대는 편입니다. 처음에 잘 안들려서 고생했습니다. 참고로, 처음에 Native들을 만날 때는 우리 귀가 각 미국인 발음 습관과 형식에 적응하는데 최소 30분에서 몇 시간 걸립니다. 그러니까 딴 것 보다는 '듣기'가 그나마 나은 제 입장에서는 처음 오셔서 첫 수업에 부분 부분 잘 안들리는 것은 문제가 안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수업을 한 3번쯤 하고 나면 감이 옵니다. 그러면 밥 먹고, 컴퓨터로 자료 보면서, 노트 필기하면서 여유있게 들으실 수 있습니다. (만약에 수업을 3번까지 했는데 잘 안들리시면 듣기에 집중해서 집에서 별도로 연습하셔야 할 것 같고요. 다른 것은 몰라도 듣기는 가급적 많이 연습하시고 오시면 좋겠네요. 이건 한 번에 따라가기 힘든 분야라서요. 듣기에 대한 개인적 경험은 곧 올리겠습니다. 정답은 아니지만)
그렇게 오리엔테이션을 2시간 반인가 3시간 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하하. '초반부에 말을 잘 못알아들었지만 수업 아주 어렵지는 않은데...'라고 안심했는데, 이후 3~4주 동안 제가 첫날 못 알아들은 숙제와 지시들이 많았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잘 하지도 못하는데 쓸데없는 자만심이 화를 불렀다고나 할까요? 그 후 좀 힘들었지만 결국 무사히 제가 catch 못한 숙제들을 지금 글을 쓰는 2월 말 현재 대부분 해 냈습니다. 다시는 까불지 말고 Syllabus에 나와 있는 숙제 설명들을 자세히 보려고요.
MBA는 봄과 가을 학기는 4개월인데 각기 두개의 block으로 구분돼 있습니다. 이번 봄학기에 첫번째 block에는 그러니까 저는 block 1에 온라인 수업 2개, 오리엔테이션 1개, 그리고 본격적인 수업인 offline 수업 2개를 마쳐가고 있습니다. 수업이 이렇게 많냐고요? block 2는 딱 오프라인 수업 2개이고, 앞으로 이런 페이스로 나갈 것 같습니다. 즉, 첫 학기 첫 block이 통과의례로 좀 많이 듣는데 이것만 마치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는 1월달에는 뭘 몰라서 2월달에 제출해야 하는 중장기 과제들 준비를 못해서 2월달에 밤새는 날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정말로 뭘 몰라서 그랬던 것이고, 각 block별로 과목들이 중장기 과제가 있는데 그것은 block 첫달 준비하면 2번째 달에 무리없이 해낼 수 있습니다. MBA는 기본적으로 숙제량으로 학생들을 압도하지는 않습니다. 여기는 학문을 성취해 내는 department가 아니라 현지 직장인들이 이 과목을 수강함으로써 더 나은 직업을 가지게 하거나 승진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실질적인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UCO MBA를 배우면서 특별히 미국 사람들의 실용적인 마인드에 대해 많이 배우게 되었습니다.
제가 글을 'UCO MBA 체험기', '현지 일상 생활기', '현지 영어표현들' 이렇게 3가지를 번갈아 올리려 합니다. 다음 번에는 UCO에서 주워들은 영어표현기 입니다. 주제를 번갈아 가면서 쓰면 제가 쉽게 지치지 않고 오랜 기간 현지 특파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저(영어책 읽는 남자 J in UCO Edmond)는 그럼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UCO의 공식 한글 사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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