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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5일 일요일

'심지어'는 중국어로 뭘까?

갑자기 몰려든 일감으로 굉장히 힘들었던 4~5일이 지났습니다.
휴우!

그래서 매일 2편씩 쓴다는 나 자신의 원칙에도 불구하고 지난 3일간 글을 한 편밖에 못 올렸네요.
다시 정상적인 포스팅으로 돌아갑니다.

오늘은 갑자기 생각난 옛 추억을 말해보고자 합니다.

멀고 먼 옛날, 은하계 저 너머에서 제가 중국어 학원을 잠깐 다녔던 때 일입니다.
중국어로 번역된 외국소설을 읽는 중에

'심지어'라는 한자어를 갑자기 보게 됐습니다.

어? 심지어가 한자어였어? 저는 그때 정말 갑자기 멘붕이었습니다.
재밌기도 하고... 이것은 정말 한국말이야 하고 확신이 있었는데... 아니었습니다. 한자어였고 중국말이었습니다.

심지어 甚至於  甚至于[shènzhìyú]

션`즈`위/ 발음이 이렇네요. 대강...

진짜 심지어까지 중국말인지 몰랐습니다.
제가 중국어 성조를 잘 까먹고 단어를 워낙 몰라,
중국인 학생들에게 좀 이야기하면 잘 못 알아듣더라고요.

지금은 영어에 목매달고 있는데 언젠가 정말 중국어만 5년 정도 몰입/몰빵 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혹시...'게다가' 가 중국 말일까? 아니겠지~ 그냥 한 번 생각나 봤습니다.

션즈위 중국어로 검색을 해 봤는데, 제가 본 영화 대사가 나오네요.



영화 제목이 잘 기억이 안 나는데... 남학생이 여학생을 좋아하는데 자기가 원래 좋아하는다는 걸 잘 모르다가 마지막에 깨닫고 고백한다는 내용입니다. 미국 청소년 성장기 영화 같은 건데... 제목이 아마도 Flip이 들어간 영화일 겁니다. 검색해 보니 (요샌 검색 안 하면 제목이 기억이 잘 안 나요. 나이가...) Flipped 네요. 한국어 제목은 그냥 '플립'

남자 주인공 이름이 브라이스고, 여자 주인공이 줄리네요.

여기 대사를 보고 한국어로 중국어를 번역해 보겠습니다.

'마치 나는 그녀에게 이미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그녀는 심지어( ) ~ (그 다음 단어가 너무 어려워... 생략 ㅋㅋ)

아아... 중국 사람들이 아직 션`즈`위/ 라는 중국어를 쓰는구나. 확인할 수 있네요.
중국 학생들이 제 말을 못 알아먹은 것은 순전히 제 발음이 후진 걸로.. (특히 성조 꽝)

저는 이 영화를 당연히 영어로 봤는데 재밌긴 한데 엄청 재밌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발음이 워낙 깨끗하게 들리기 때문에 영어 공부하는 셈 치고 한 번 봐주시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2015년 6월 28일 일요일

창세기 제네시스 Genesis - 4절에서 8절 And it was so.

또 주말의 조촐한 저만의 신앙생활인 성서 언어 비교를 해봅니다.
시간이 허락하면 추후 꼭 불교나 이슬람, 힌두교 등도 다 한 번 해 보고 싶습니다.

창세기 Genesis 4-8




4. 그 빛이 하느님 보시기에 좋았다. 하느님께서는 빛과 어둠을 나누시고
5.
빛을 낮이라, 어둠을 밤이라 부르셨다. 이렇게 첫날이 밤, 낮 하루가 지났다.
6.
하느님께서 "물 한가운데 창공이 생겨 물과 물 사이가 갈라져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7.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창공을 만들어 창공 아래 있는 물과 창공 위에 있는 물을 갈라놓으셨다.
8.
하느님께서 그 창공을 하늘이라 부르셨다. 이렇게 이튿날도 밤, 낮 하루가 지났다.



4. God saw that the light was good, and he separated the light from the darkness.
5.
God called the light "day," and the darkness he called "night." And there was evening, and there was morning -- the first day.
6.
And God said, "Let there be an expanse between the waters to separate water from water."
7.
So God made the expanse and separated the water under the expanse from the water above it. And it was so.
8.
God called the expanse "sky." And there was evening, and there was morning -- the second day.



창세기 4-8까지 영어 문장은 멋진 문장이 별로 눈에 띄지는 않네요. 오히려 And it was so. 가 눈에 띄네요.
그것은 그렇게 되었다 정도의 뜻이고, 제5도살장을 쓴 커트 보네것(Curt Vonnegut)은 이런 표현을 잘 씁니다.
So it goes. 이 두 표현이 다른 표현이지만 각각 서로 다른 맛이 있네요.

중국어 표현을 볼까요?
신에 대해서는 발음은 shen- 입니다. 션 정도 됩니다. 
저는 외국어 발음에 한국어 발음 다는 것을 극도로 안 좋게 생각합니다. 딱 한번 중국어 발음에 한국어 발음을 이렇게 달겠습니다.
신은 성경에서 너무나 중요한 주인공 배역이니까요.


4.   神看光是好的,就把光暗分开了。
5.
神称光为昼,称暗为夜。有晚上,有早晨,这是头一日。
6.
神说:诸水之间要有空气,将水分为上下。
7.
神就造出空气,将空气以下的水、空气以上的水分开了。事就这样成了。
8.
神称空气为天。有晚上,有早晨,是第二日。

저는 중국어 실력이 매우 미천해서, 단어가 어려운 중국어는 왕 공부해야 하는 편이고요. 그래서
쉬운 표현 위주로만 살펴보겠습니다. 

称暗为夜。有晚上,有早晨,这是头一日。


맨 앞의 称暗为夜 [cheng- an` wei/ ye`]는 '어둠을 밤으로 삼았다'라는 표현인데
제게는 매우 문학적인 표현으로 다가옵니다. 

중국어를 예전에 아주 조금 배우면서 有晚上,有早晨 이런 표현 정말 좋아했습니다.

중경삼림에서 남자배우 투 톱 중 한 명인 (양조위에 약간 딸리는) 금성무가 이런 표현을 중국 말로 하면
그야말로 멋지게 들립니다. 정말 중국어 발음이 멋진 배우입니다. 




아, 그러고 보니까 중경삼림 이야기를 추후에 쓰면 재미있겠네요.
정말 좋아했던 영화입니다. 지금도 그런지는 좀 봐야겠는데. 일단 후반부(왕뻬이와 양조위 나오는)는 정말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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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22일 월요일

형제 - 위화, 밥 한 줌, 약간의 물 a mouthful of rice, ~

중국 작가 위화의 책을 여러 권 재미나게 읽었었다. 허삼관 매혈기, 인생,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 

등 등. 그런데 제일 재미있었건 것은 작품 '형제' 이다.



나는 위화 작품 중에서는 수필집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의 몇 몇 작품이 너무나도 재미있긴 한데, 
긴 리듬의 소설로는 형제, 그 중에서도 2권을 제일로 친다. 

그 이유는 1권은 화장실 이야기로 처음을 시작해서 초반이 계속 그 이야기이며

3권은 너무 야한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2권에는 주인공 중 하나인 Baldy Li 의 아주 흥미로운 장사 이야기가 나온다.

사실 형제2권을 읽다보면 마르께스의 백년의 고독을 떠올릴 수 밖에 없는데, 

내가 백년의 고독을 좋아해서 형제2권을 특별히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다.

아뭏든, 위화라는 작가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이다. 

내가 구입한 영어판은 다음과 같다. 


Chapter 27에 보면 송강이 그의 할아버지의 죽음을 맞이한다. 그 며칠 전 할아버지의 모습이다.

Every few days he would have only a single mouthful of rice and a few sips of water;

할아버지가 식욕이 떨어지셔서 쌀 한 입과 물 몇 모금만 마신다는 표현이다. 

이 문장에서 쌀 한 입을 이렇게 표현하는 구나 하고 배웠다.

물 마신다는 뜻의 'take a sip'은 여기서 a few sips of water로 변형되어 사용되었다. 호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as a result, he had been reduced to little more than skin and bones. 

뼈와 가죽만 남았다는 표현을 자연스럽게 이렇게 표현하네, 하고 읽으면서 잽사게 밑줄을 그었다. 

읽을 때는 알겠는데, 영작하려면 생각이 안 나는 것은 아직 내 실력이 미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트레스 받지 않고, 하나하나 기억해 두려 한다. 

내가 기억 못하면, 컴퓨터 메모리가 하겠지, 하면서.


위화의 형제 1,2,3권 중 2권은 정말 재밌는데, 이를 이해하려면 1, 3권도 읽어야 한다.

내 생각에는 위화가 1부와 3부 내용과 길이를 조그만 더 약화시키고 줄였으면 더 좋지 않았나 싶다.

물론, 그냥 독자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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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을 포함한 제 블로그/페이스북 내용의 상업적 이용을 금합니다.

2015년 6월 16일 화요일

성경 그 최초의 문장을 영어, 중국어, 독일어, 스페인어로는?

대전에 계신 K 교수님 소개로, 한중영 성경이 나오는 웹사이트를 소개 받았다. (감사합니다. 교수님). 십수년전에 K사 근무시 선배님으로부터 독일어 성경을 선물 받았는데, 너무 오래되어서 최근에 버리게 되었다. 그래서 죄송한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에 선배님에 대한 죄송함도 보상하고, Jedi Luke에게도, 또 K 교수님께도 약속드린 대로, 성경의 외국어 버전을 블로그에 틈틈히 올려보기로 했다.



출처: 위키


또한 나는 언어를 워낙 좋아하는 바라, 한국어 번역을 천주교, 개신교, 그리고 나의 독자 번역 3가지를 같이 써 본다. 왜냐하면 (전혀 권위는 없지만) 나의 번역 실력을 키우는 것도 의미 있는 프로젝트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내 스스로의 번역은 순전히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줄 선물이기 때문에 완전 개인적인 프로젝트이고 성당과 교회에 반기를 드는 것은 전혀 아니다. 언어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즐겁게 재미있게 그리고 반기(?) 없이 순수하게 번역해 보려 한다. line_characters_in_love-4

영어판 성경은 어떤 것이 권위 있는지 전혀 몰라서 일단  K 교수님 추천대로 NIV 판본으로 한다. 나중에 가장 현대 구어체 영어에 가까운 판본을 발견하면 영어판은 그것으로 바꿀 수 있다.

천주교 판본은 http://info.catholic.or.kr 을 참조했다.
개신교 판본, NIV 판본, 중국어 판본은 교수님께서 추천해 주신 bible.c3TV.com을 참조했다. 독일어와 스페인어 판본은 일단 웹에 게재된 것으로 가 보겠다.

번역을 함으로써 나 나름의 조촐한 신앙생활을 해 본다.

창세기(Genesis) 1-1

In the beginning God created the heavens and the earth.


창세기 1장
Catholic 판본(이하 C): 한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
Protestnat 판본(이하 P):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
제 번역판(이하 me): 처음에 신(God)이 하늘과 땅을 만들었다.

起初,神创造天地。
(创造[chuàngzào])

Im Anfang schuf Gott[a] die Himmel[b] und die Erde.
(schaffen1 [|∫afṇ]  적당히중요 (활용형 → schuf), 창조하다)

En el principio creó Dios los cielos y la tierra.

이거 해 보니까 너무 재밌네요. 중국어, 독일어, 스페인어 공부 넘 많이 될 듯 합니다. 중국어는 단어를 넘 모르고, 성조도 배우고….독일어, 스페인어는 단어도 잘 모르지만, 특히 성(남성, 여성, (중성))에 대해 잘 배우게 될 것 같습니다. line_characters_in_love-1

스페인어는 신(하느님, 하나님)이 성이 없습니다. 환상적인 표현이네요. 신은 남자도 아니고 여자도 아니에요. 가장 중립적이고 좋은 표현인 것 같습니다.

하늘과 땅은 독일어는 여성이고…(아, 진짜 적절하다고 생각됩니다)
스페인어에서는 하늘은 복수이고 (이것도 적절해 보입니다), 땅은 여성입니다. 참 좋습니다. 각 나라의 문화도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오래 오래 살아서 이 성경 시리즈, 불경 시리즈, 코란 시리즈, 힌두교 경전 시리

즈 등 인류의 문화유산을 세계 각국어로 비교해 보고, 제 개인 판본도 하나 만들

어봤으면 좋겠습니다. 수십년 프로젝트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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