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15일 월요일

귀국했습니다. 그리고 일상의 생각들 기록 시작, 우선 "미국차"

지난 4년간 미국 주립대 University of Central Oklahoma에서 MBA 그리고 MSBA (Master of Science in Business Analytics)를 졸업하고 지난 12워말 1월 초 귀국했습니다. 이제 재학생이 아니고 졸업생이네요^^

돌아와서 다시 한국생활에 적응하는 약간의 적응기도 있었고, 일을 준비하는 단계이기도 합니다. 아마 수개월에서 혹은 더 길게 일 준비를 할 것 같습니다.  때문에 이 블로그에는 제가 미국에서 배워 온 학문들의 체계적인 내용일 실릴 수도 있고, 그냥 일상생활 기록들을 생각나는대로 올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현재 제 생각은 여기는 평소대로 제 신변잡기 및 제 취미인 영어표현 수집 등을 적는 내 마음의 일기장으로 할까 생각중입니다. ... 미국에서 배워 온 학문내용은 다른 블로그에 올릴까 생각중입니다.

오늘은 "미국차" 관련 에피소드를 올릴까 합니다.

제 아이가 미국에서 4년간 Oklahoma Edmond의 중고등학교에서 재학했기 때문에 국내 돌아와서는 다행히 외국인학교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고교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제 모교인 University of Central Oklahoma에서 인터스터디를 통한 유학생으로 장학금 받고 즐겁게 다녔고, 학비도 왕 저렴하기 때문에 실은 별 걱정없이 4년을 다녔는데요. 특히 제 아이들은 미국 중고교 다니면서 모두 무료로 다녔습니다. 참고로 제 아이가 다녔던 Edmond North High School은 오클라호마 주내에서 인정받는 공립고교였습니다. 

그런데 웬걸, 한국에 돌아오니 한국의 외국인학교는 1년 학비가 3천5백만원 선입니다. 기절할 뻔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들어가니까 학교 선생님들이 아무래도 사립학교다 보니 여러모로 학생들을 배려해 주시고 대학입학 컨설팅도 해주시는 것 같아 뭐... 미국고교보다 나은 점도 있네, 하면서 놀라워 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월마트 절반쯤 되는 광할하게 넓은 학교 건물이 옆으로 퍼져서 달랑 2층으로 됐는데, 여기 학교는 7층인가로 건물이 구성돼 있어서 아이가 계단 오르락 내리락 하느라 바쁩니다. 

일단 제 MSBA학비가 학기당 7천불대였고, 장학금 받은 것 감하고 학교에서 학생 job 하거나 교수님 Research Assistant해서 번 수익을 제외하면 저는 한 학기당 사실 3천불~4천불 미만으로 학비가 들었는데요. 그럼 1년 치면 얼마 안 들거든요. 암튼 우리 아이 1년 한국내 외국인고교 다니는 돈으로 저는 UCO를 4년은 거뜬히 다닐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네요^^ 물론 미국에 거주하면 아파트 렌트비를 내야해서 전체 계산이 달라지지만요.

한국의 외국인고교 버스통학비가 1년에  270~80만원인가 합니다. 그래서 겸사겸사해서 지인이 다니는 회사에서 직원간에만 사고파는 20년된 국산 중고차를 170만원인가 들여서 하나 샀습니다. 순전히 아이 통학시켜줄 요량으로^^

그런데 첫날 통학하려고 차를 시동을 거는데 놀랍게도 왼쪽 사이드미러가 펼치고 닫는 기능이 고장나서 진짜 우왕좌왕했습니다. 그래서 15분 걸리는 통학길을 왼쪽 사이드미러 없이 정말 조심조심해서 운전을 해서 아이를 데려다 주었습니다. 돌아와서 부리나케 자동차 서비스센터에 가서 물어보니까 고치는데 17만원 이상 든다고 하네요. 호홋...그래서 자동차 값의 10%를 주고 고칠 순 없으니까(^^) 그냥 집으로 다시 와서 손으로 어찌어찌해서 기어코 정상각도로 왼쪽 사이드 미러를 만들어놨습니다. 여기서 헛점은 만약 다시 한번 사이드미러 작동버튼을 누르면 또다시 왼쪽 사이드 미러 각도가 엉망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룰을 정했습니다.

"이 차의 사이드미러 버튼은 결코 건드리지 않겠다."라고

그날 오후 자랑스럽게 아이를 데리러 아이 고교로 차를 몰고 갔더니, 아이가 신기했는지 어떻게 사이드미러 고쳤냐고 묻더라고요. 그래서 얼렁뚱땅 대강 손으로 손봐줬다고 둘러대고서 혹시나 하는 말인데 이 차의 사이드미러 버튼은 두 번 다시 건드리면 안된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그러자, 제 아이가 한 마디 했고 저는 웃겨서 쓰러질 뻔 했습니다.

"그럼 이 차 미국차 됐네요!"

이게 무슨 말이냐면, 미국 차는 대부분 사이드 미러 접는 기능 자체가 없습니다. 주차장 간격이 넓어서 사이드 미러를 접을 필요가 없거든요. 미국에서 차를 구입하고 집에 와서 며칠 후 사이드 미러 접는 기능이 없다는 것을 발견하고 웃펐던 기억이 나네요. 참고로 제 차는 토요타 캠리였습니다. 

오케이! 외국인 고교에 아이를 데려다 주는 데는 역시 "미국차"로 델다 줘야지 제격이지...

하면서 아침마다 아파트 주차장에서 저희의 그 170만원짜리 "미국차"에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

제가 글을 쓰면서 마음이 정리되는 스타일이라 이 블로그에는 신변잡기, 책, 언어배우기 등을 천천히 올릴가 합니다. 아마 제 마음의 공개 일기장 정도로 이 블로그를 쓸 것 같습니다.


미국대학에서 돌아온 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