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12일 화요일

MSBA 학과에 대한 준비사항에 대한 질의 응답

미국 주립대 UCO 생활 2년 그리고 3개월째,

안녕하세요. 며칠전에 제 이메일을 통해 제가 현재 다니고 있는 MSBA (Master of Science in Business Analytics)에 대해 수학, 통계, 프로그래밍 등은 어떤 준비를 하는게 좋은지 문의가 들어왔습니다.

개인적으로 답변은 해 드렸고, 그 중에서 다른 분들도 공유해도  될 만한 제 답변 부분만 여기 발췌해 게재합니다.

< OKC Outlet Shopping Mall Nike 매장 Video>
*제 YouTube채널 Jason S Yim을 방문 및 구독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제가 학교 직장 메일은 매일 체크하는데 gmail은 체크를 못할 때도 있어서 향후에 제게 문의주시고 싶은 분은 아래 이메일로 문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블로그 오른쪽 상단 연락처 이메일도 제 학교 직장 이메일로 바꿔놓았습니다.

University of Central Oklahoma (UCO)
Assistant to the Executive Director
Office of Global Affairs
syim-sa@uco.edu

다음은 제가 드린 답변 발췌본입니다.


1) MSBA는 미분, 적분은 필요없습니다. 다행이지요? 통계와 프로그래밍 기술이 필요합니다.

2) 그럼 통계는 어느 정도 필요한가? 통계는 많이 배우고 오시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단 이론을 달달 외우는 것은 아무 의미없고요. SAS 프로그램을 약 10여줄에서 20여줄만 작성하실 수 있고 그것을 해석하실 수 있으면 됩니다. 제 대학원에서는 SPSS는 사용하지 않더라고요. 타 대학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즉, 미국대학에서는 이론을 아는게 중요한 게 아니라, 통계 패키지를 실제로 돌릴 수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통계에 대한 기초가 튼튼하지 않아도 선생님들이 다 따라갈 수 있게 가르치십니다. 단 이들은 상용프로그램이어서 혼자서 연습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3) 프로그래밍 언어는 저도 지난 학기에 처음 해봤는데 따라가 볼 만 합니다. 집에서 해오는 숙제, 그룹 스터디 등은 예상외로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퀴즈나 시험 등 실시간으로 그 자리에서 close book으로 20분여나 2시간 여 동안 머리를 쥐어짜서 해야되는 것은 많이 어렵기 때문에 해당 과정에 들어가기 전에 Python책을 하나 정해서 사실상 많이 외울 정도로 연습해 보시고 입학하시는 게 좋습니다. 파이톤은 오픈 소스 프로그램이어서 미리 연습하실 수 있습니다. 다음 책은 제가 수업받은 교재인데 참 좋았고 교수님께서도 좋은 책이라고 추천하셨습니다. 이 책을 마치 고등학교때 수학참고서라고 생각하시고 잘 외워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학기가 지나서 많이 까먹었는데 MSBA 졸업해서 시간이 나면 이 책을 끼고 살려고요. 여러번 복습해 보면서.



4) 엑셀이용을 잘하시면 훨씬 더 유리한데요. 물론 엑셀 과목도 따로 배웁니다. 때문에 엑셀 책도 한 권 떼서 오시면 좋습니다. 엑셀을 MSBA에서 배우는 이유는 대용량 데이터를 잘 정돈해야만 파이톤이나 SAS 프로그램에 입력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주로 텍스트 입력자료를 다루는 엑셀 function들에 대해 알아 두시면 좋습니다. 다음 책은 거의 웬만한 미국대학에서 엑셀의 대표적인 교과서인 것 같습니다. 우리 대학교에서도 여러 교수님들이 이 책을 언급하셨고 저도 교재로도 배웠습니다. 엑셀도 가급적 한국책 말고 이 영어책으로 배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상하고 희한하게도 영어책으로 읽으면 비록 학습속도는 느려지지만, 논리적으로 차곡차곡 쌓여가는 그런 느낌이 있습니다. 느리지만 더 확실하다? 뭐 이런 느낌이랄까요? 이 책의 text functions 부분도 저는 두고 두고 복습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5) MSBA를 배우면 패턴 인식, 텍스트 마이닝, 대용량 (1백만줄 이상에서 몇 억 줄 단위의 엑셀 파일 등) 자료 등을 손쉽게 취급할 수 있게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텍스트 마이닝에 엄청 관심이 많은데 인터넷이나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해보고 싶은 일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6) 언어 문제는 미국에서 초등학교 1,2학년때부터 다니지 않는 이상은 (그리고 천재 of the 천재가 아닌 한) 극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언어가 별 문제가 되지 않는  MSBA를 추천드립니다. 영어라는 언어가 아니라 프로그래밍이라는 언어를 하나 제대로 배운다, 라고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정말 많이 추천드립니다. 

7) 미국은 일할 때 나이를 따지지 않습니다. 때문에 저 처럼 별다른 재주가 없는 중년 한국사람이 미국에서 배울 학문으로 MSBA가 참 좋은 학문입니다. 일단 이 기술을 배우면 영어 버벅이는게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아서요. 저는 지금도 버벅이면서 학교직장 다니고 있어요. 엑셀 기술만 좋아도 많이들 인정해 주시지요. ^^

8) 제 대학교의 MSBA는 3학기만에 끝나는 과정이 있고, 4학기만에 끝나는 과정도 있습니다. 저야 눈도 잘 안보이고 건강도 20, 30대가 아닌 만큼 쉬엄쉬엄 공부해야 해서 저는 4학기 과정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시간이 없으실 경우 3학기 과정을 들으셔도 됩니다. 단 3학기 과정은 자녀 양육 부담없이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에서 추천드려요. 여기 제가 좋아하는 클래스메이트들은 미국 친구들과 인도 친구들도 3학기 과정은 시간이 많이 부족해 보이더라고요.

* MSBA과정은 숫자, 엑셀, 통계, 프로그래밍을 다루기 때문에 제가 다니는 대학교는 international students 비중이 최소 40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국제학생이기 때문에 이런 환경이 공부하기는 더 편합니다. 진정 국제화된 클래스에서 공부하게 되지요.^^



From Edmond, OK.

The University of Central Oklahoma (UCO) 
Office of Global Affairs (국제학생처) 

연락처: syim-sa@uco.edu

http://www.ucokorea.net/
http://business.uco.edu/degrees/ms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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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 8일 금요일

영화 Dirty Dancing의 캠프 song 그리고 UCO 교가

미국 주립대 UCO 생활  2년 그리고 3개월째,

몇 주 전에 학교 근무처인 국제학생처에서 일하고 있을 때, 학교 Old North 건물 시계탑에서 정오를 알리는 시계 벨 소리가 들렸습니다. 처음에 이 대학에 왔을 때 참 고풍스럽다고나 할까? 예전 분위기라고나 할까? 그렇게 느낀 것이 바로 정오에 종소리가 나는 것이었습니다.

1890년부터 생긴 대학교니까 아무도 그때는 시계가 흔치 않아서 생긴 전통인 듯 합니다.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종소리가 버전이 여러개 있습니다. 그날은 가만히 듣고 있자니... 갑자기 영화 Dirty Dancing의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노래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퍼득 들었습니다. 주제곡인 Time of my life 말고 그 노래 나오기 바로 전에 캠프 산장에 모여서 직원들이 여름 캠프가 끝나는 것을 아쉬워 하면서 부르는 노래입니다.



그런데, 왜 이 노래가 UCO 종소리로 나오는가 하면... ^^ 바로 UCO 교가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정말 귀를 의심했습니다.

정말...UCO 교가가 Dirty Dancing에 차용돼서 쓰였단 말인가? 하면서요...
아래 동영상에서 확인해 보시죠.



제가 음악에 전문적 식견이 없어서 같은 곡이 맞는지 주위 미국인들에게 여러 차례 확인했습니다. 모두 동일한 노래라고 확인해 주었습니다 (가사는 다릅니다.) 결국 수소문해서 알아낸 사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UCO 교가에 쓰인 노래는 미국 학교 여러 곳에서도 같이 차용중인 상당히 대중적인 곡이다.

2. 이런 대중적인 고전 곡을 Dirty Dancing 영화 작곡가가 채용해서 가사를 영화에 맞게 고쳐넣었다.

이 정도입니다. 영화 Dirty Dancing은 제가 국내에서 수십년 전 대학을 들어갔을 때 영화관에서 보았던 영화이고 대학생활 내내 여러 번 영화관에 가서 보았던 영화입니다. 지금 보면 그 시절 느끼던 그 영화의 찬란함(aura)가 많이 빛이 바랜 느낌이지만, 당시 이 영화로 인해 제 문화생활이 다양해지고 미국의 50, 60년대 노래들도 좋은 노래들이 있구나, 하고 느끼곤 했었습니다. 이 영화의 노래중에 In the still of the night 같은 곡 들...

그래서 Dirty Dancing 노래 중 한 곡과 UCO 교가가 동일한 곡이라는 것을 확인한 순간 같이 있던 제 상사인 Dr. D와  미국인 동료 B군에게 이렇게 선언했습니다.

I was destined to enroll in the UCO from a couple of decades ago.
This is my destiny.

물론 농담삼아 한 말이지만, 다 같이 한 바탕 웃었습니다. 별 것 아닌 발견이지만 나름대로 신기한 사실을 발견한 것 같아 그날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참고로 Dirty Dancing의 남자주인공인 패트릭 스웨이지는 지금은 고인이 되었습니다. 이 배우는 목소리가 굵고 특색이 있어서 제가 지금 이 분이 예전에 직접 녹음한 오디오북 소설을 구입할까 말까 하고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 Penn Square Shopping Mall (OKC, OK) 내부 풍경 Video>
*제 YouTube채널 Jason S Yim 의 방문 및 구독을 부탁드립니다.

영화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어떤 영화는 세월을 이겨내고 "명작 of the 명작"으로 그야말로 불멸의 지위와 광채를 유지합니다. 영화 대부 (God Father)가 대표적입니다. 제게는 이안 감독의 '와호장룡'도 이런 부류에 속합니다. 이안 감독이 만든 또 다른 영화인  '음식남녀'도 그렇습니다. 특히 찰리 채플린의 '모던 타임즈'와 주성치의 '쿵푸허슬'은 두 사람의 커리어의 정점에서 찍은 걸작입니다. 안타깝게도 Dirty Dancing 은 걸작이라기보다는 젋은 시절의 즐거운 추억으로 남게 되네요. 서극 감독의 많은 홍콩 느와르도 간혹 명작이 있었으나 지금은 그 색채가 바래고 있네요.

와호장룡에서 주인공 주윤발 (Chow Yun Fat as 'Li Mu Bai')이 영화 초반부에 이전에 깊은 수련을 하다가 돌아온 이유를 말하는데 저는 이 대사를 미국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으로써 깊게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영화에서는 사람의 인생에 대한 반추로도 쓰이고 있습니다. 물론 이 대사에서 수련으로 얻은 장점은 빠져 있습니다. 그것까지 대사를 치면 영화 구성에 문제가 생기니까요. 미국생활에서 얻은 즐거움 말고 거기에 희생해야 하는 부분을 주윤발이 읆저려 줬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물론, 전체적으로 보면 미국에서  수업중에 배우고, 학교직장에서 배우는 것이 참 많아서 매우 가치있는 유학생활입니다.



From Edmond, OK.


The University of Central Oklahoma (UCO) 
Office of Global Affairs (국제학생처) 
http://www.ucokorea.net/

http://business.uco.edu/degrees/ms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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