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8일 금요일

영화 Dirty Dancing의 캠프 song 그리고 UCO 교가

미국 주립대 UCO 생활  2년 그리고 3개월째,

몇 주 전에 학교 근무처인 국제학생처에서 일하고 있을 때, 학교 Old North 건물 시계탑에서 정오를 알리는 시계 벨 소리가 들렸습니다. 처음에 이 대학에 왔을 때 참 고풍스럽다고나 할까? 예전 분위기라고나 할까? 그렇게 느낀 것이 바로 정오에 종소리가 나는 것이었습니다.

1890년부터 생긴 대학교니까 아무도 그때는 시계가 흔치 않아서 생긴 전통인 듯 합니다.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종소리가 버전이 여러개 있습니다. 그날은 가만히 듣고 있자니... 갑자기 영화 Dirty Dancing의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노래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퍼득 들었습니다. 주제곡인 Time of my life 말고 그 노래 나오기 바로 전에 캠프 산장에 모여서 직원들이 여름 캠프가 끝나는 것을 아쉬워 하면서 부르는 노래입니다.



그런데, 왜 이 노래가 UCO 종소리로 나오는가 하면... ^^ 바로 UCO 교가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정말 귀를 의심했습니다.

정말...UCO 교가가 Dirty Dancing에 차용돼서 쓰였단 말인가? 하면서요...
아래 동영상에서 확인해 보시죠.



제가 음악에 전문적 식견이 없어서 같은 곡이 맞는지 주위 미국인들에게 여러 차례 확인했습니다. 모두 동일한 노래라고 확인해 주었습니다 (가사는 다릅니다.) 결국 수소문해서 알아낸 사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UCO 교가에 쓰인 노래는 미국 학교 여러 곳에서도 같이 차용중인 상당히 대중적인 곡이다.

2. 이런 대중적인 고전 곡을 Dirty Dancing 영화 작곡가가 채용해서 가사를 영화에 맞게 고쳐넣었다.

이 정도입니다. 영화 Dirty Dancing은 제가 국내에서 수십년 전 대학을 들어갔을 때 영화관에서 보았던 영화이고 대학생활 내내 여러 번 영화관에 가서 보았던 영화입니다. 지금 보면 그 시절 느끼던 그 영화의 찬란함(aura)가 많이 빛이 바랜 느낌이지만, 당시 이 영화로 인해 제 문화생활이 다양해지고 미국의 50, 60년대 노래들도 좋은 노래들이 있구나, 하고 느끼곤 했었습니다. 이 영화의 노래중에 In the still of the night 같은 곡 들...

그래서 Dirty Dancing 노래 중 한 곡과 UCO 교가가 동일한 곡이라는 것을 확인한 순간 같이 있던 제 상사인 Dr. D와  미국인 동료 B군에게 이렇게 선언했습니다.

I was destined to enroll in the UCO from a couple of decades ago.
This is my destiny.

물론 농담삼아 한 말이지만, 다 같이 한 바탕 웃었습니다. 별 것 아닌 발견이지만 나름대로 신기한 사실을 발견한 것 같아 그날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참고로 Dirty Dancing의 남자주인공인 패트릭 스웨이지는 지금은 고인이 되었습니다. 이 배우는 목소리가 굵고 특색이 있어서 제가 지금 이 분이 예전에 직접 녹음한 오디오북 소설을 구입할까 말까 하고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 Penn Square Shopping Mall (OKC, OK) 내부 풍경 Video>
*제 YouTube채널 Jason S Yim 의 방문 및 구독을 부탁드립니다.

영화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어떤 영화는 세월을 이겨내고 "명작 of the 명작"으로 그야말로 불멸의 지위와 광채를 유지합니다. 영화 대부 (God Father)가 대표적입니다. 제게는 이안 감독의 '와호장룡'도 이런 부류에 속합니다. 이안 감독이 만든 또 다른 영화인  '음식남녀'도 그렇습니다. 특히 찰리 채플린의 '모던 타임즈'와 주성치의 '쿵푸허슬'은 두 사람의 커리어의 정점에서 찍은 걸작입니다. 안타깝게도 Dirty Dancing 은 걸작이라기보다는 젋은 시절의 즐거운 추억으로 남게 되네요. 서극 감독의 많은 홍콩 느와르도 간혹 명작이 있었으나 지금은 그 색채가 바래고 있네요.

와호장룡에서 주인공 주윤발 (Chow Yun Fat as 'Li Mu Bai')이 영화 초반부에 이전에 깊은 수련을 하다가 돌아온 이유를 말하는데 저는 이 대사를 미국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으로써 깊게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영화에서는 사람의 인생에 대한 반추로도 쓰이고 있습니다. 물론 이 대사에서 수련으로 얻은 장점은 빠져 있습니다. 그것까지 대사를 치면 영화 구성에 문제가 생기니까요. 미국생활에서 얻은 즐거움 말고 거기에 희생해야 하는 부분을 주윤발이 읆저려 줬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물론, 전체적으로 보면 미국에서  수업중에 배우고, 학교직장에서 배우는 것이 참 많아서 매우 가치있는 유학생활입니다.



From Edmond, OK.


The University of Central Oklahoma (UCO) 
Office of Global Affairs (국제학생처) 
http://www.ucokorea.net/

http://business.uco.edu/degrees/ms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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