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O 대학이 있는 Edmond or OK-city 상점 체험기 1
그간 #MBA #UCO 체험기가 좀 뜸했습니다. 사실은 5월초에 방학을 맞아서 10일간은 그간 한국에서 정리해 온 영어자료집을 컴퓨터에 입력하느라 좀 바빴고, 그 후 10일간은 본격적으로 영어표현들을 외우려고 용왕매진하고 있었습니다. 식음을 전폐하고 영어공부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지만...하하.. 밥 잘 먹고 잠 잘자고 아파트 단지에서 수영도 하면서 잘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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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방학이 곧 끝나고 6월초에 MBA 여름학기가(6-7월) 다시 시작하는데요. 그 전에 제 짧은 영어실력을 좀 향상시켜 두려고요. 지난 번에도 말했지만 미국에 와서 영어학습에 가장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창피함'을 지속적으로 느낀다는 것입니다. 나쁜 의미가 아니고 좋은 의미에서요. 강력한 자극제가 됩니다. 계속 학습 안하면 계속 창피당하리니... 매우 좋은 자극제입니다.
그리고 매주 정말 빠르게 말하는 친애하는(^^!) MBA 동급생들과 씨름하다가 정말 어쩌다가 OGA(Office of Global Affairs, UCO 국제학생처)를 들르면 조금씩 제 영어가 향상되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직접 오셔서 경험해보시면 제 말이 이해가 가실 것입니다.
실은 집에서 이렇게 영어표현집을 만들고 도배하고 외우고 떼고 또 만들고 도배하고...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즐거운 영어천국! 집사람이 한 마디 하더라고요. "또 시작이구만! (Oh, Not again!)"
각설하고요. 기억이 더 빠져나가기 전에 미국에 와서 아마도 한달 내 (그러니까 지난 1월달에) 가장 크게 문화충격을 느꼈던 상점을 소개하겠습니다. 제 아이인 7th grader 화장실 천재 Coke군에게 싼 피아노 키보드르 사 주려고 Guitar Center라는 상점을 방문했습니다. 조촐한 Yamaha 키보드를 하나 샀는데요...
그 환상적인 규모에 엄청 놀랐습니다. 정말 입이 딱 벌어져서 다물어지지가 않았습니다.
미국에 오면 대부분의 상점이 좀 크긴 한데요...저는 비교기준을 월마트나 타겟 매장으로 잡습니다. 당연히 우리나라 emart에 해당하는 상점들인데요. 월마트와 타겟은 그 크기가 한국의 큰 이마트 매장보다 최소 1.5배 내지 2배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이마트는 대부분 층층으로 되어 있는데 그 층층의 면적을 다 합쳐서 비교하면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악기 매장에 들어갔더니 여기 월마트의 1/3은 족히 되어 보였습니다. 저는 그냥... 한국의 레코드점이나 낙원상가의 조그만 기타 매장을 생각하고 들어갔었거든요. 사진 위쪽은 피아노만 죽 진열된 공간이고요 사진에 보이는 피아노의 약 4배가 진열돼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래 사진은 기타만 전시돼 있죠? 사진을 찍어오지 못한 나머지 두 칸(모서리 공간)은 하나는 드럼 등 타악기가 전시돼 있었거요. 나머지는 관악기가 전시된 것 같았고 (여긴 기억이 좀 모호...) 가운데 넓은 전시공간에는 악기 악세사리 등을 판매했습니다.
피아노도 자유롭게 치고 있거요. 드럼도 열심히 두드려 봤습니다. 전자드럼도 있던데...호홋 소음제가가 되는 요런 전자드럼은 일단 1천불 정도는 가뵈야반 기분으로 훌쩍 넘겨서 가난한 유학생인 저는 바로 제꼈습니다. 그리고 기타 섹션에서는 나이 지긋하신 흑인 연주자분이 멋진 연주를 하셨는데요. 직원이신지 아니면 일반 고객이었는지는 제가 잘 모르겠더라고요. 가서 물어볼 수고를 할 생각도 잘 안나서...
저야 아이를 위해 조그만 악기를 하나 사 오는 것으로 만족했지만 (실은 가격만 비교하고 정작 주문은 아마존에서 함. 그게 50불 정도 더 싸고 무거운 배송도 무료로 돼서요) 미국이라는 나라의 인프라 스트럭쳐를 참으로 부러워한 하루였습니다. 중고교생으로 보이는 학생들도 여러 명 와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피아노를 치고 있었거요. 매장안에서 말입니다.
저는 악기를 엄청나게 못 다뤄서 피리(리코더)도 못 부는데요. 제가 만약 이 나라에서 중고교를 보냈다면 아마 뭐든 하나 악기를 배워서 치고 있었을 것 같은 근거없는 자신감이 들더라고요.
우리나라에도 이런 악기매장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해 봤습니다.
처음 유학와서 경황이 없었던 맨 처음 한달 동안 "미국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던 가게였습니다.
월마트, 베스트 바이, 타겟, 샘스클럽, 코스트코, 이케아... 이런 상점에서는 미국이 약간 더 싸고 공간이 좀 넓구나 하는 것만 느낄 수 있지만...별로 큰 감흥은 없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코스트코와 이케아(미국 발음은 '아이키아', 유럽 발음은 이케아가 맞습니다만)가 있으니까요. 참고로 우리나라 광명에 있는 아케아의 전세계 최대 단일 매장이라고 하더라고요. 양재 코스트코 점은 코스트코의 전세계 최대매출 단일매장으로 들었습니다. 그러니까...이런 류의 매장에는 별 감흥이 없습니다. 그냥 좀 넓구나 정도만 느낍니다.
그러나 Guitar Center 매장은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여기 와서 아이들에게 교육기회를 줄 수 있어서 참 다행이야,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다음 번에는 스포츠 매장인 Academia에 대해서 소개해 보겠습니다.
자전거가 100여대가 가볍게 거꾸로 걸려있는 매장, 수상용품부터 fitness 용품까지... 이런 한 종류의 제품군으로 20~30미터대 양쪽 매대를 가득 채울 수 있다니...하고 많이 놀랐었습니다. 그런 20미터짜리 매대가 다시 최소 20개 이상 배치되어 있습니다. 확실하게 여기는 사이즈가 많이 다릅니다.
* 가끔 글이 한 시리즈를 하다가 다른 시리즈를 시작하고는 하는데요. 제가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작가도 아니고 그냥 생각나는 대로 현지생활을 적기 때문에 순서에 두서가 없는 점은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비정기적으로 글을 쓰는 것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정착이 우선이라서요^^ 일단 시작한 시리즈 글은 꼭 마무리짓겠습니다.
* 글 분량을 조금씩 더 짧게 쓰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인터넷 글을 쓰거나 읽는 추세도 스마트폰의 영향으로 짧아졌고요. 게다가 저도 짧게 짧게 써야 지치지 않고 오랫 동안 정착기를 쓸 수가 있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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