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국에서 문의가 와서 미국에서 아파트나 하우스를 구할 때 도움이 되는 사이트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 Edmond, OK의 Mitch Park 산책로 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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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처럼 미국에서도 드물게 땅이 좁은 지역은 아파트가 20층 이상 한국처럼 높게 지어지기도 하는데요. 그건 정말 예외적인 사항이고 보통 미국에서는 2층 내지 3층 정도로만 아파트가 지어집니다. 물론 그래도 아이들이 뛰놀면 정신없으니까 처음부터 하우스를 구하시려는 분들도 계시죠.
제가 2년 반 정도 미국땅에 처음 왔을 때 정보를 몰라서 부동산 관련 사이트를 몰랐었는데요. www.zillow.com이라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인터넷 설치기사님에게 이런 사이트를 들었고, 그러고 나니까 같이 일하는 미국직장 동료들이 이 사이트를 또 이야기해주고, 마지막으로 빅데이터 관련 수업을 듣는데 Zillow는 빅데이터 활용 우수기업으로 교과서에 짠 하고 나오더라고요.
일단 해당 사이트에 들어가서 (웹도 되고 휴대폰 앱도 됩니다) 살고 싶은 동네의 우편번호를 치면 인근 집값 그리고 비어있는 집과 렌트 가격이 나옵니다.
University of Central Oklahoma 우편번호가 73034 입니다. 이걸 해당 사이트에 입력해 보면 다음과 같이 나옵니다.
여기 보이는 파란 줄이 우편번호 73004 내 구역이고요. 보라색 점 하나하나가 아파트 혹은 하우스 렌트 매물들입니다. 오늘 쪽에 보면 추천 매물도 나오는데 그 추천 매물을 Zillow가 추천하는 로직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일일이 보라색 점 중에서 가격대가 적당한 곳을 클릭해서 세부사항을 보는 것이 더 낫습니다. 여기 댓글도 달려 있는데요. 미국 댓글은, 적어도 제가 아는 한, 아직 댓글알바가 극성을 부리지 않아서 대부분 믿을만 합니다.
제가 UCO에서 MSBA학과 (Masters of Science in Business Analytics)를 다니고 있는데 우연히 한달 전 쯤에 어떤 클래스메이트가 통계 발표를 했는데요. OKC 평균 렌트 Fair price가 870불 후반내지 880불 중반까지 되더라고요. 에드몬드는 OKC보다 부유한 지역이라서 그것보다는 평균렌트비가 더 나갈 것입니다.
참고로 OKC는 51만명이 사는 주도이고 UCO가 있고 제가 살기도 하는 Edmond는 9만명짜리 도시입니다. OKC에서 UCO까지는 25분쯤 걸립니다. OKC와 인근 위성도시들을 합한 광역권( OKC Metropolitan Area)은 약 150만명내지 160만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사실 오클라호마주가 딱 미국의 배꼽에 해당하는 중앙 지역이기도 하고 주도를 중심으로 한 OKC 광역권은 인구도 한국의 대전권역 인구와 비슷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미국의 대전에 산다 정도로 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 대도시 지역이라고 보다는 자연환경이 좋고 쇼핑몰들이 적당하게 있는 지역, 이렇게 생각하면 딱 맞습니다. 물론 에드몬드는 분당이나 일산 같은 느낌이 들죠. 고층건물은 없지만.
Zillow에 우편번호를 넣을 때 두 가지 다른 대안이 있는데요.
1) 미국에서는 자동차로 15분 거리까지는 거의 옆 동네에 가까우므로 그 정도 거리내 지역 우편번호는 입력하셔도 됩니다. 참고로 73003 우편번호는 UCO가 있는 73034 우편번호 바로 서쪽 지역인데 이걸 입력해도 UCO에는 대부분 10분내 도달합니다. 그리므로 대학 우편번호만 넣지말고 인근 동서남북으로 서너개 우편번호를 같이 입력해 보면 좋습니다.
2) 결정적으로 자녀들을 데리고 오시는 부모님들의 경우, 대부분 자녀들 연령대가 초등학생/유치원인 경우가 많으므로 UCO에서 멀지 않은 초등학교를 정해놓고 해당 초등학교 우편번호를 Zillow에 넣는 것이 더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면 초등학교 지역별 안배는 어떻게 되는가? 구글에서 검색어를 "Edmond, Oklahoma, elementary school boundaries 2019" 라고 치면 다음 사이트가 검색이 됩니다. (여기서 주명을 빼면 다른 주의 Edmond가 검색되기도 하므로 주의하세요.)
https://edmondschools.net/our-schools/boundaries/
여기 웹페이지 본문 내용중에 boundary를 클릭하시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옵니다.
여기서 보시면 UCO 는 Northen Hills 초등학교가 있는 구역 (73034)에 있는데요. John Ross, Ida Freeman, Sunset, Will Rogers 초등학교도 모두 UCO에서 10분내 도달 가능합니다. 보통 5분이면 가죠 ^^. 거기서 한 블럭 정도 멀어도 대세에는 별 지장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초등학교를 먼저 결정하시고 해당 우편번호를 Zillow에 입력해서 괜찮은 아파트/하우스를 찾아보시는게 최선입니다.
웹에서 찾아보시면 각 초등학교 rating 도 나올 텐데요. 해당 검색어는 "edmond, Oklahoma, elementary school ratings 2019" 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초등학교 선정시 또 하나의 고려사항은 아무래도 인근 집값이 비싸면 초등학교 다니는 학생들의 전체적인 면학분위기가 괜찮은 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rating보다는 집값 기준으로 학교를 보는게 더 낫지 않나,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2년전 아무것도 모르고 여기를 왔는데, 지금 알고 보니까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가 에드몬드에서도 부촌이 시작되는 북쪽지역 바로 밑에 인접해 있더라고요. (당근 미국에서는 아무도 제 아파트를 부촌급으로 보지 않습니다. 서민들이 사는 곳 ^^.) 덕분에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들이 다 괜찮았습니다. 제 개인적 경험상 그렇습니다.
학교에 다른 한국인 학생이 있는 것은 저 개인적으로 권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만 이 부분은 부모님마다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어서 절대적인 기준은 아닙니다.
또 저희도 유학생이지만 유학생 자제가 너무 많으면 중남미, 인도, 중동, 아프리카, 동유럽 등 다양한 국적의 초등학교 학생들이 있어서 그런 학교는 영어를 배우는 환경이 약간 안 좋을 수 있습니다. UCO 바로 인근 초등학교는 그럴 가능성도 있습니다. OKC 지역 (UCO 가 아닌 타 대학 인근의 경우)은 저소득층이 많은 사는 아파트 단지에 주거하시는 경우 스쿨버스에 타는 학생들중에 백인을 찾아보기 힘든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파트는 한국에서 아파트 사무소로 연락해서 미국도착전에 미리 입주가 가능합니다. 권해 드리고 싶은 사항은 미국아파트들은 8월초 수요가 가장 많습니다. 그 다음 수요가 많은 것이 1월 초 수요입니다. 왜냐하면 각기 학기가 시작하는 계절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때문에 2달전에 연락하면 운이 없는 경우 아파트가 없기도 합니다. 때문에 가급적 빨리 연락해서 예약을 시작하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대부분 아파트 사무실이 이메일을 통해 예약 업무를 받고 있기 때문에 직접 전화는 꼭 필요한 경우에 한해서 하시면 됩니다.
문제는 하우스 입주의 경우입니다. 미국 하우스는 개인사업자가 집 몇 채를 운영하면서 세를 놓는 경우도 있고, 원래 그 집 소유자가 다른 곳으로 이사가면서 한 채만 세 놓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장 좋은 경우는 회사가 하우스 주택 단지를 통째로 소유하고 임대하는 경우인데, 제가 하우스 쪽에서 살고 있지 않아서 그런 업체는 잘 모르고 있습니다. 회사 차원의 개인 하우스 렌트는 드물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통상적으로는 하우스를 몇 채 가지고 있는 개인사업자를 만나게 되시는 경우가 가장 많으실 것 같습니다. 저와 비슷한 시기에 여기에 오신 선생님께 오늘 여쭤봤더니 개인사업자의 경우도 보증금(Security Deposit)을 걸면 대부분 문제없이 계약이 된다고 합니다. 깐깐한 경우도 간혹 있기는 하지만요.
종합적으로 이상의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0. 아파트에 살지 단독 하우스에 살지 결정한다.
1. Zillow를 통해서 집 사진, 가격, 평판을 보고 평가하고 몇 군데 후보군을 고른다.
2. 해당 집주인/개인사업자 혹은 아파트 사무실 이메일로 연락해서 예약한다. (Zillow에 연락처가 나와 있고, 아파트 사무소의 경우는 홈페이지도 있습니다.)
3. 하우스인 경우에는 개인 혹은 부동산사업자에게 연락이 갈 텐데, 이메일로 연락해서 "본인은 UCO F1학생인데 다음 학기에 입주하고 싶다. 예약이 가능한가? 계약 체결은 어떻게 하는가?"라고 물어보고 계약을 진행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단 Security Deposit (보통 렌트비 한달치)는 내셔야 합니다. 아파트의 경우 그보다는 적은 300불내지 400불이 Security Deposit이 있는 것으로 기억됩니다. (예전 일이어서 기억이 가물가물...)
이 정도가 상식선에서 판단해 볼 수 있는 절차입니다.
미국에는 부동산 업체가 있느냐, 라고 문의하신다면 대부분의 미국사람들은 부동산 업체를 거치지 않고 직접 접촉해서 렌트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렌트를 알선하는 부동산 업체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하우스를 블록 별로 짓고 그것을 팔고 렌트할 수는 있겠지만 그런 회사의 주력은 아마도 하우스 판매일 것 같습니다.
저도 그랬지만, 대부분 렌트 계약체결을 위해 이메일을 보내고 회신을 받으면서부터 렌트 계약에 대해서 많은 모르는 부분들이 생기고 그걸 또 물어보고 확인하고 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알게 됩니다. 미국에서 유학을 하려면 누구나 거쳐야 하는 과정이므로 힘들고 어렵더라도 스스로 진행하시면서 배워나가셔야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From Edmond, OK.
The University of Central Oklahoma (UCO)
Office of Global Affairs (국제학생처)
유학생 J
연락처: syim-sa@uco.edu
http://www.ucokorea.net/
http://business.uco.edu/degrees/ms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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