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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다니는 UCO 대학 자체에 농구의 신 마이커 챠오단(Michael Jordan의 중국어 발음)이 직접 오진 않았겠지만... 마이클 조단이 NBA 농구경기에 임할 때 했던 행동 중에 2가지를 일반 사람들도 경기중에 구현할 수 있다고 합니다.
1. 레이업 슛 올라갈때 혀 내밀기
2. 드리블 칠때 껌 씹기
^^. 저희 세대는 마이커 챠오단 세대이기도 해서 이렇게 NBA중에 할 수 있는 사소한 일들을 이름도 비슷한 #MBA 수업중에 할 수 있는 일과 비교해 보려 합니다.
석사급 학생들이 수업중에 할 수 있는 일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교수님 허락받지 않고 화장실 맘대로 갔다 오기
2. 가끔 텍스트 문자, 페북 등 확인하기 (제 동료학우들 모두 예의없이 이러지는 않지만... 긴급히 필요해서 하는 경우는 모두 양해해 줍니다.)
3. 수업중에 마이클 조던 되기, 즉 껌씹기... 저는 졸음 쫒으려고 껌을 가끔 살짝씩 소리안내고 얌전하게 씹습니다. 미국 친구동료들은 껌씹으면서 짦은 질문도 하는데...대화에 지장없습니다. 다만, 모두들 예의는 다 차립니다. 껌을 살짝씩 씹고 있어서 전혀 예의에 걸릴 정도는 아닙니다. 수업이 3시간 반은 충분히 되기에 (중간 휴식 시간 10분 씩 두 번 주고요) 정 졸릴 때 저는 껌을 5분내지 10분간 살짝 씹습니다. MBA의 교실의 마이커 챠오단이라고나 할까요? ^^
4. 수업중에 간단한 샌드위치 등 간식 먹기. 여기는 직장인들이 저녁에 오는 곳이라서 간혹 저녁을 거르고 오는 동료학생분들이 있어서 밖에서 간단한 샌드위치나 샐러드를 사 옵니다. 미국 샌드위치나 샐러드는 냄새가 퍼지지 않는 편이어서 다른 사람들이 방해받지 않습니다. 플라스틱 포크로 먹어가면서 수업 듣습니다. 어쩌다가요. 저도 배고플 때는 바나나, 플레인 베이글, 과자, 집에서 제가 요리해 가지고 간 감자프라이 요리 혹은 청정채(baby Bok Choi) 볶음 요리를 가지고 가서 먹곤 합니다. 놀랍죠? 부페 수업도 아니고...암튼 간단하게 오물거리면서 수업 듣고, 토론도 합니다. ^^ 아무래도 직장인 저녁수업이라 이런 것이 허용되는 면도 있습니다. 대낮의 full time student 위주의 대학교 수업은 안 그럴 것 같은데...암튼 저희는 그렇습니다. ^^
5. 수업중에 간혹 서서 듣기. 저가 무려 사반세기전 마이커 챠오단의 전성기때 한국의 모 대학교 교정 콘크리트 바닦에서 동네농구게임을 많이 뛰었는데요. 그래서 고고도 중년이 되다보니까 허리가 좀 아픈 면이 있습니다. 가끔 서 있어줘야 허리가 안 아프게 유지되는데요. (앉아만 있는 것은 제게 쥐약!) 그래서 선생님들께 양해를 미리 구하고 저는 1시간 수업에 45분은 앉아서 듣고 10분은 제 자리에서 일어나 듣고, 5분은 공식 휴식타임이고요. 그럼, 뒤에 있는 학생은 어쩌라고? MBA 수업은 4각형 모양으로 배열된 탁자에서 각자 앉아서 수업하므로 (서로 얼굴을 마주보게 되어 있고 각자 뒤에는 벽입니다) 제가 일어섰다고 해서 뒤에 시야방해받는 학생은 없습니다. 제가 최근에 내셔널 지오그래픽 125년간 모든 잡지 지령을 디지털 스캔 뜬 공식 DVD를 사서 자랑스럽게 PC에 프로그램 깔았는데요. TV 화면에 내셔널 지오그래픽 앱이 멋지게 뜹니다. 그 화면과 #UCO #MBA 화면이 비슷합니다.
6. 옆 동료학생과 조그만 소리로 수업에 관계된 토론 몇 십초 동안 하기. 큰 소리로 떠드는 것은 예의가 아니지만, 뭘 못 알아들었다든가, missing했을 때 그게 뭐냐고 작은 목소리로 동료학생과 대화하고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교수님 눈쌀 찌뿌리지 않는 선에서 가능합니다.
7. 가끔 주차시간(2시간)이 다 돼서 주차시간 갱신하러 수업중에 건물밖에 나갔다 오기도 합니다. 가난한 유학생인 저야 #UCO #MBA측에서 마련해주는 5분 남짓 걷는 거리의 무료 주차장에 주차하지만, 동료학생들은 사정이 있어서 늦게 오거나 짐이 있는 경우 OKC (Oklahoma City) 다운타운에 위치한 UCO MBA 수업장 건물인 Carnegie Center 바로 앞에 주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제히 일어나 후다닥 튀어나가는 재밌는 광경도 많지는 않지만 간혹 있습니다. 유료 주차료는 되게 쌉니다. Quarter 동전 몇개면 되는데 제가 직접 주차를 안해봐서 정확히 얼마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8. 수업전에 30분 이상 일찍 도착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그때는 먼저 도착한 동료학생들과 5분 정도 greeting급 수다를 떱니다. 저야 1~2분 하지만요^^ 쉬는 시간에도 화장실을 일괄로 가지 않고 처음부터 로켓발사처럼 화장실로 튀어나가는 저 같은 사람도 있지만 쉬는 시간 다 끝나갈 때나 중간쯤 가는 분도 계시거든요. 그럼 오다가며 교실 복도에서 마주칩니다. 그럼 또 사소한 10여초의 수다를 떱니다. 수다에 목숨을 건게 아니고... 살가운 몇 마디 말을 해야 이 사회의 윤활유처럼 잘 돌아가서요... 제 성격에 나쁘지 않습니다. 이렇게 인사말을 주고 받고 눈인사하고 그러는게 저는 부담되지 않네요. (처음 1, 2개월은 적응 못해서 진짜로 많이 부담스러웠습니다)
오늘 글은...저도 이제 MBA 수업을 봄학기와 여름학기 2 term을 다 들어가니까 MBA 수업 자체가 일상화되어서 이러한 특이점을 아마도 곧 잊어버릴 것 같아서 잊기 전에 기록해 두고 공유하고자 적었습니다.
익숙해 진다는 것은 정말 엄청난 위력을 가지고 있는데요. 저희 집은 렌트 아파트이므로 붙박이(built-in) 전자제품들이 아주 고급은 아니거든요. 냉장고가 GE의 보급형 제일 싼 종류중 하나로 저보다 먼저 제 집에 입주해 있었고요(^^) 처음 한달간은 소음이 엄청났습니다. 자다가 깰 정도였는데요. 이제는....들리지가 않습니다. 전혀요. ^^
또 Edmond와 OKC는 커뮤티디 중심부를 화물기차가 관통해 가고 몇 시간에 한 대 정도로 지나가는 소리가 들렸었는데요. 새벽에 또 듣기도 하고...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전혀 안 들립니다. 이 두개의 소음은 정착 2개월이 지나자 거짓말처럼 안들리게 됐습니다. 익숙함이란 그래서 참으로 무섭기도 하고 좋은 것이기도 하네요.
저야 익숙해져서 좋기만 한데, 반대로 "익숙해짐의 두려움"에 대해서 쓴 문학작품 및 영화는 스테판 킹의 "쇼생크 탈출"입니다. 아주 좋은 문학작품이고 영화입니다. 영어 원문으로 읽어도 문장이 참 맛갈스럽고 좋습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마지막으로 마이커 챠오단과 동시대에서 경쟁하기도 했고 (Detroit Pistons에서) 조던이 점프 능력을 잃어가던 마지막 시카고 3년간 같은 팀메이트이기도 했던 데니스 로드맨은 고작(^^) 201cm의 키로 MBA 리바운드왕을 수년간 해냈는데요. 그 친구 저서를 제가 부분만 읽어본 적이 있는데 그의 리바운드의 비법은 진짜 웃깁니다. 이것도 우리 동네 청년고 동네 아저씨들도 농구장에서 구현할 수 있습니다.
데니스 로드맨의 리바운드 비법
1. 점프하기 전에 상대방 발을 밟은 상태에서 점프 뜬다.
2. 점프하기 전에 상대방 운동복 반바지를 한 손으로 꼭 잡고 있는다. (상대가 점프하면 바지가 자동으로 벗겨져서 점프를 못하게 된다고 하네요. 로드맨의 고백에 의하면...)
NBA 기술중에 이렇게 마이커 챠오단과 데니스 로드맨의 4가지 고급(?) 기술은 우리도 쓸 수가 있답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UCO의 공식 한글 사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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