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말 시험이 끝난 날은 정신없이 몰아서 잤고 다음날 저녁에 학기말 끝난 기념으로 Netflix 혹은 Amazon Prime movie에 들어가서 영화를 한 두 편 봤습니다.
< University of Central Oklahoma 일본 소개 Video>
*제 YouTube채널인 Jason S Yim 의 방문 및 구독을 부탁드립니다.
예전부터 굉장히 보고 싶었던 Hidden Figures를 보았고 엄청 재밌었습니다. 주인공 여자배우 3인방도 연기가 장난 아니었는데, 저는 오히려 Kevin Costner 연기가 실생활 체험면에서 더 전율이 왔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호의적이고 친절한 미국사람들과 같이 미국대학교에서 근무하다보니까 이 분들이 어떤 분위기에서 어떻게 행동하는가에 대해서 대강의 감을 잡았거든요.
그래서 점잖은 미국사람들은 화를 낼 때도 극도로 억제하고 이것을 개인적인 문제로 돌리지 않고 어떻게 상대방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직접적으로 혹은 간접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많은 노하우가 있습니다.
케빈 코스트너가 바쁜 와중에 부하들의 알력 관계 해결/혹은 무시, 업무의 우선 순위 정하기 등의 연기를 혼신을 다해서 보여주는데 저에게는 정말이지 미국직장생활 그 자체였습니다. 제가 지금 있는 극도로 우호적인 근무분위기에서 좀 더 냉랭하고 실적만으로 평가되는 곳으로 가면 저런 상사 밑에서 일하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는 것이 이 경우에도 들어맞는 것 같습니다.
그건 그렇고, 영화 한 편을 다 보고 난 다음에 이번에는 침대에서 누워서 잠시 멀고먼 옛날 영화 1981년판 엑스칼리버 (Excalibur)를 아마존 프라임 무비에 있길래 한 20여분 봤습니다.
사실 이 영화는 제가 어릴 때 삼촌이랑 같이 가서 본 최초의 기억할 만한 영화입니다. 그 전에는 초등학교 입학도 전에 그냥 부모님 손에 이끌려 가서 아무것도 모르고 본 영화들이어서 장면만 몇 개 기억이 나지 무슨 영화인지는 기억에 없습니다. 때문에 기억할 만한 최초의 영화를 선명한 고화질로 다시 들여다보고 있자니, 수십년전에 몰랐는데, 이 영화가 녹색조명을 그렇게 많이 썼었네요. 영화감독의 독특한 취향인 듯. 신비한 감을 주려고 그랬던 것습니다.
이 영화의 압권은 원탁의 기사들이 은빛 갑옷을 쓴 채 역시 은빛 갑옷을 두른 말들과 함게 질주하는 장면입니다. 이 장면은 이 영화를 영원히 기억하게 만드는 명장면입니다.
재미있었던 것은 어린 시절의 아더가 엑스칼리버를 우연히 뽑게 되는데 그 때 옆에 있었던 배우가 스타트렉의 선장님 패트릭 스튜어트 였습니다. 저 얼굴 형상하며 민머리 등 어딘가 낯이 익다고 했는데 찾아보니 그였습니다. 세상에... 연기 경력이 장난 아니네요.
또 혹시나 하고 이 영화의 다른 배우들을 찾아보니 니암 니슨도 여기에 나옵니다. 원탁의 기사 중 한 명인 Girwin 으로요. 하하하. 진짜 오래된 연기경력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릴 때는 VTR이 막 들어온 시기였기도 했고 도대체 영화나 다큐멘터리 테이프를 소장하거나 외국에서 구해오기 극히 힘든 시기였기에 그냥 TV에서 해 주는 것을 보는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영어가 들리지도 않았고요. 들릴리가 있나...
그런데 이제 성인이 되고도 훌쩍 고고도 중년이 되어서 미국에 오니까 디지털로 업로딩된 공식채널을 통해 (Netflix, Amazon, 혹은 유튜브 등) Star Wars original 3부작, Cosmos의 칼 세이건의 생생한 음성, 엑스컬리버(기억에 남는 첫 영화), 터미네이터 (1984), 007 Never Say Never Again등을 원어로 들을 수 있게 됐습니다. 굉장히 감동스럽습니다. 비록 화면은 최근의 화려한 테크닉과 해상도를 못 따라가지만요.
이렇듯 학기말이 끝나고 잠깐의 여유기간에 잠깐의 여유를 누려보고 있습니다. 1달 남짓 방학 동안에 영어공부와 프로그래밍 공부를 하면서 보내보려고 합니다.
이틀전 학기말 시험이 끝나고 여전히 체력회복중입니다. 며칠 전에 재미있는 영어 에피소드가 있어서 올려드립니다. 미국주립대 UCO 국제학생처 처장님과 Assistant Director이자 동료인 B군과 함께 간단하게 점심을 때우고 있었습니다. 미국 직장생활에서의 점심은 별거 없거요... 밖에 나가서 사 먹으면 비용도 비용이지만 미국은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해서... 바로 옆 몇 건물 지나서 음식점에서 사먹을 수 있는 한국과 환경이 달라서 시간 절약을 위해서 가급적 간단한 도시락을 먹게 됩니다. 미국분들은 샌드위치나 집에서 간편하게 싸 올 수 있는 것을 싸오거나 혹은 UCO 학생회관 2층에서 냉동식품을 사서 전자레인지에서 데워 먹습니다. 저는 집에서 간단하게 도시락을 싸오고요. 당근 한국음식으로...
< University of Central Oklahoma 소개 Video>
*제 YouTube채널인 Jason S Yim 의 방문 및 구독을 부탁드립니다.
더 편리한 것은 미국은 사무실 내에 탕비실 겸 간이 식사공간이 널직히 구비되어 있습니다. 대부분 해당 시설이 각 부서별로 중앙에 자리하고 있어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 국제학생처의 경우 각 Director나 Advisor등의 격리된 방 구조의 업무시설이 11개가 있는데요. 평균 공간 크기는 대략 가로 세로 4m * 5m 정도 됩니다. 해당 구간이 방으로 되어 있고 문이 달려 있으며 각자 혼자 쓰는거죠. 부럽 부럽! 이중 방 두개인 국제학생처장님 방과 컨퍼런스 룸은 훨씬 많이 크고요. 방금 탕비실 겸 식사장소를 재어보니 가로*세로가 7m * 5 m 네요. 제가 차 마시러 주구장창 가는 공간.
여기서 간단하게 점심을 하면서 이야기를 하다가 보니 영화 이야기로 주제가 흘러갔습니다. 한참 이야기하다가 제가 아는 영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이 다 줄거리를 아는데 제가 영화 제목을 이야기하니까 못 알아 듣는 것입니다. 영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제가 그랬죠. 영화 제목이 '가타카'라고. 그러니까 처장님과 B모군 모두 못 알아듣는거예요. 한참 이야기를 하다보니까 그 분들이 드디어 제목이 생각났는지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Oh! ~ 개리커".. " 개티커!"
하하하, 왕 쫑크 먹었습니다. 20년 동안 영화제목을 가타카로 알고 있었네요. 한국에서 90년대 말인가 2000년대 초인가 본 것 같습니다. 미국 발음으로 개리커 였네요...^^
일년 전에는 국제학생처장님 부인이 배우 기네스 펠트로 (한국말 표기도 귀네스로 바뀌었네요..일단 여기서는 기네스로 적습니다) 닯아서 그 분에게
"Does anybody say to you that you look like 기네스 펠트로?"
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여전히 두 분이 못 알아들으셨습니다. Who?라고 하시면서요.
1분 동안 한참 설명했죠. 아이언맨의 여자비서 페페이고 Shakespear in Love 영화의 여자주인공이다 라고요.
"Oh! You mean 자이니스 팰트러."...
우웅...기네스 펠트로가 아니었구나...라고 충격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렇게 좌충우돌하면서 여전히 미국생활 2년차를 거의 채워가고 있습니다.
받아들이는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지만 영어는 즐겁습니다. 다양한 발음이 가능하고요.
영국영어, 인도영어는 또 다를 테니까 미국영어만이 기준이 아니고 세계 각국의 다양한 발음을 존중하면서 영어를 배우면 될 것 같습니다.
드디어 길고 길었던...무던히도 힘들었던 미국 주립대 MSBA (Master of Science in Business Analysis)의 첫 학기가 끝났습니다. 보통은 이렇게까기 수업/시험 부담이 많지 않은데 저는 문과생이 이과 학문으로 와서 프로그래밍을 짜다 보니까 완전히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이나 다름없어서 좌충우돌 우왕좌왕 공부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이 걸렸습니다....호호...틀리기도 많이 틀렸습니다. 프로그램 초보가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실수를 저질렀다고 보시면 됩니다.
< Edmond North High School 드라이브 Video>
*제 YouTube채널인 Jason S Yim 의 방문 및 구독을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제가 그 과목(Python)을 엄청 좋아해서 다음 학기에 연속된 또 다른 프로그래밍 수업에서는 조금 더 잘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잘 하는 것과는 태양과 지구의 거리만큼 거리가 먼 상태이긴 합니다.
실은 가장 큰 병목 현상은 다른 과목에서 발생했습니다. 제가 다니는 UCO의 college of business 에서 고등통계를 듣는데 해당 교수님을 수학과에서 모시고 와서 대여강의처럼 듣거든요. 해당 교수님이 거의 모든 MSBA 학생들이 기절초풍할 정도로 어렵게 가르쳐서 실은 이번 학기에 이 과목이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블로그도 못 쓰고 학기말까지 전력투구하면서 왔습니다. 당분간 좀 쉬면서 체력을 좀 회복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첫 학기가 제일 어려운 것 같고 저는 나머지 3개 학기는 조금씩 조금씩 수업량도 적어지고 좀 더 쉬운 과목 위주로 편성돼 있어서 앞으로가 훨 나을 것 같습니다. 기대 기대!
오늘 제 직장상사인 UCO OGA 처장님께서 간단한 계산식을 주시면서 답을 좀 달라고 하셨는데요. 이번 학기에 엑셀 과정에서 배운 Data Table 기능을 이용해서답을 달랑 한 두개 드리는 게 아니라 아예 시뮬레이션을 해서 100여개 가까운 답을 드렸습니다. 모든 경우에 대해서 시뮬레이션을 해서 별도로 엑셀 계산없이 이 표만 보면 되도록 말입니다.
한 학기를 마치자 마자 바로 실무에서 배운 바를 써먹을 수 있어서 엄청 기뻤습니다. 앞으로도 MSBA의 모든 과정들은 두고 두고 곶감처럼 빼먹을 수 있는 요긴한 양식이 될 것 같습니다. 미국으로 유학 오실 때 엑셀이나 프로그래밍이 약하셔도 제 전공은 그렇게까지 부담되지 않으니까 적극 권장드립니다. 그 결과는 추후에 분석전문가 (Data Analyst)로서의 Career를 가게 됩니다. 저야 늙그막에 와서 아주 큰 기대를 할 수는 없지만 30대 중후반까지만 오셔도 창창한 미래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제가 출처는 잊어버렸지만 최근 미국에서 가장 각광받고 연봉도 괜찮은 직업 Top에 제 전공이 뽑힌 적이 있습니다.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저 자신이 걸을 미래의 Career가 궁금합니다. 잘 살아봐야지요!
위 표의 자세한 배경상황은 UCO 국제학생처 내부 정보이므로 자세한 설명은 삼가하겠습니다. 이제 한달여의 방학동안 세 개 과목을 복습할 기회가 있는데 그것은 Python 프로그래밍, 엑셀, 그리고 Tablueu (비주얼라이제이션 툴)입니다. 다만 이번 학기에 시간부족으로 평소에 하고 싶었던 영어공부를 못해서... 방학동안은 영어공부와 Python 프로그래밍 복습만 전념하려고 합니다.
#미국주립대 생활 (1년 11개월째) by J 강의가 엄청 재미있고 친절하신 교수님께서 학생들에게 베스트셀러 작가가 우리 대학교인 UCO를 방문한다고 그분의 프리젠테이션을 듣고 간단한 메모를 하면 좋겠다고 권해주셔서 많은 동료학생들과 함께 가서 직관을 했습니다.
< University of Central Oklahoma 캠퍼스 투어 Video>
*제 YouTube채널인 Jason S Yim 의 방문 및 구독을 부탁드립니다.
제가 책 읽는 것은 엄청 좋아해도 게으른 몸이라... 작가 설명회 같은데를 거의 안 가봤는데요. 그래도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작가인 Steven Johnson 아저씨가 UCO 학생회관인 Nigh University Center에 오셔서 '창조적인 생각은 어디서 오는가'에 대해서 1시간 동안 강연하고 질의응답하고 나머지 1시간은 아래층 Barns and Noble에서 책 서명회를 했습니다. 제가 엄청 오래 전에 홍콩 디즈니랜드에서 미키마우스, 도널드 덕 등 진짜 디즈니 캐릭터를 보고 진짜 Authentic한 것들을 보면 감동이 다르구나, 하고 느꼈던 것과 비슷한 것을 느꼈습니다. 내용은 아래 소개한 책을 (아마 한국어로도 번역돼 있을텐데) 읽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안 읽은 것 같은데 내용 중 많은 부분은 '거의 모든 것의 역사'에서도 언급돼 있는 것 같아서 이해에 무리는 없었습니다. 결론은 창의력은 connected mind 에서 나오기 때문에 가급적 많이 공개하고 서로 토론하고 정보를 주고받으라는 것이었습니다. 100% 공감하고요. 학생들은 그런 의미에서 최소한 다른 나라에 가서 공부해 보는 과정이 꼭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미국만이 아니라 다른 어떠 나라라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을 가져봅니다. 그럼 시험기간이 1달 남았고 전력투구해야 해서... 한 달 후에 글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아래 글은 제 감상평인데요... 보통 때는 꼭 학내 작문센터에 가서 검정을 받는데요. 이번학기는 너무 시간이 없어서 원어민 검정을 못받았습니다. 일단 그냥 올려봅니다. ^^ 문법적 실수는 눈감아 주세요. The author mentioned three main things in innovation or incurring creative ideas. First, like the coffee house in the 17th century England, diversity should come first. He said that great ideas did not come from a lonely individual or lab. Ideas should shuffle with others. Second, he insisted that great thought needs a brewing period called ‘the slow hunch.’ Finally, on the site of UCO Nigh center that day, he said there much be fun in creative activities or thoughts going around. I graduated MBA program from UCO last semester. There I used to be one of the two international students in many classes. After the first classes of Excel, Python, Tableau, and Regression programs this semester in MSBA, I called my former MBA classmates to say "Hey, You wouldn't believe what I have in this class. We have a bunch of diversity in students’ nationality." That is a good sign in incurring creativity. Recently due to the difficulties of other classes, the class video taken by students started to circulate, and the friendship/comraderies evolved regardless of students’ nationalities. Of course, we need a hunch time to master all the learned or crammed things. However, I think it’s important to keep finding fun in our programs in the long run. I guess programming like Python has a great future and possibility for all of us only if we keep digging it as long as we can. Fun seeking activities even in coding is necessary for us to succeed in the future business world. That is the only way we can continue creating more efficient coding lines and incur more creativity with each other. I also saw the TED video after attending NIGH center presentation. The last saying in the TED speech is a takeaway for me. “That is how innovation happens. Chance favors the connected mind.” from Edmond, OK.
#미국주립대 생활 (1년 11개월째) by J 지난 2017년 1월에 University of Central Oklahoma (UCO)에서 MBA를 시작하고 1년 반만에 졸업을 했습니다. 그리고 2개월간 한국에서 잘 쉬다가 이번 2018년 가을학기에 다시 같은 대학에서 MSBA라는 경영대 석사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9월 글에서도 이것을 언급드렸는데요. 실은 학기중 시간이 많이 나지 않아서 이번에야 간신히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 University of Central Oklahoma로 오는 길 Video>
*제 YouTube채널인 Jason S Yim 의 방문 및 구독을 부탁드립니다.
처음 MBA를 1년 반동안 할 때는 미국에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미국생활은 이런 것이구나 하고 놀라고 적응하고 그랬던 과정들... 그런데 한국에서 지난 여름동안 2달간 쉬다가 다시 미국에 오니까 스스로도 놀란 것이 미국 생활이 더 이상 생경하거나 낯설지 않고 그냥 자연스럽게 느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마 이 점은 유학생활 도중에 한국에 몇달간 머물다가 다시 들어오지 않는 분은 못 느낄지도 모릅니다. 장소를 바꿔가면 조금 긴 시간을 각 나라에 있다보니 사물을 보는 눈이 조금은 달라진 것이 사실입니다. 지금은 저는 한국에서 그냥 런닝 웃옷만 걸치고 반바지 입고 슬리퍼 끌고 동네 마실 나가던 그 기분 그대로 여기서 살고 있습니다. 그렇게 적응하게 되네요.
MSBA는 Master of Science in Business Analytics의 약자입니다. 경영대 과목인데 중간에 Science가 있어서 옆에서 근무하는 미국직원분 B군에게 물어봤습니다. 이 과목이 이공대 과목인지 경영대 과목인지 하고요. 그랬더니 결론은 전공명에 Science가 있으면 미국에서는 STEM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nd Math)과목으로 쳐 준다고 합니다. 즉 몸은 경영대에서 졸업하지만 일종의 이공대 졸업장으로 인정받게 되는 것이지요^^.
평생 문과 그리고 상과대학생 출신으로 살다가 갑자기 이공대 계열로 오게되니까 좋은 점도 있고 문화충격도 겪고 있습니다. 좋은 점은 진정한 저만의 필살기를 찾았다는 것입니다. 여기 UCO 국제학생처에서 한국학생들 들어오는 것을 돕거나 지켜보다 보니 음악 전공자들도 간혹 보게 되는데요. 그때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이건 미국 직원분들에게 직접 들은 말인데... 음악 전공자는 영어가 중요하지 않다라고 합니다. 왜요? 라고 내가 되물었더니, 그 분의 말은 음악 전공자들은 음악 자체가 그들의 언어이기 때문이다, 라고 상식적인 답변을 들었습니다. 그때 저도 아...나도 대학교때 전공 자체가 하나의 언어로서 역할을 하는 것을 들었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뒤늦은 후회를 조금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MSBA는 주로 데이터베이스와 프로그래밍을 기반으로 빅데이터를 비즈니스에 응용하는 과목입니다. 때문에 특히 프로그래밍 (Python등)을 태어나서 처음으로 배우고 있는데요. 한마디로 엄청 재미있습니다. (단 exam과 quiz 등을 잘 보고 있냐면...그건 아닙니다.^^! 능력부족) 생각해보면 한국에서 대학교 나와서 20년동안 멀쩡하게 직장 다니다가 어느날 갑자기 잠에서 깨어나서는 나 이제 이공대 가서 프로그래밍 배울래, 라고 선언한다면 미친 사람 취급받기 딱 십상입니다. 그런데 저는 실제로 20여도 훌쩍 뛰어넘어 대학 석사과정으로 프로그래밍을 배우고 있으니 참으로 운이 좋다고 할 것 같습니다. 그것도 미국에서요. 제가 이 전공을 좋아하는 것은 이제 드디어 다시 찾은 제2의 인생에서 저만의 칼, 저만의 언어를 가지게 됐다는 점입니다. 그것은 바로, Programming for data analysis 그리고 여기서 발전한 Machine learning입니다. 여기에 엑셀 및 데이터 비쥬얼라이제이션은 첨가 양념이고요. 부모님을 잘 만나서 본인이 유치원때나 초등학교 저학년 때 영어권 나라에 와서 대학교까지 주욱 교육을 받지 않는 한, 그리고 언어천재가 아닌 보통사람이라면, 성인이 돼서 영어권 나라에 와서 영어 그 자체로 경쟁한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중고교때 여기 와도 영어가 엄청 늘지만 완벽하게 구사한다는 것은 좀 다른 이야기고요. 사실 힘들다고 봅니다. 때문에 본인만의 새롭고도 특별한 기술이 필요합니다. 현지사회에서 훌륭한 시민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영어는 장기적으로 조금씩 개선되는 것이니까 천천히 신경써서 오랜기간 노력하면 조금씩 나아지는 것이고요. 엑셀을 통해서 데이터들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작업 (Data clearing), Python등을 통해 데이터를 추가로 정리하고 본격적인 분석작업을 하는 작업, 마지막으로 데이터 비주얼라이제이션 툴을 통해 정말 멋지게 결과를 보여주는 작업 이 세가지 작업을 이번 MSBA 첫 학기에 본격적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배우고 있으며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그래, 이것들이 나의 진정한 Language가 될 거야, 라고 생각하면서요. 이것을 제가 이번 학기에 느끼고 감동받고 있습니다. 40대 후반도 이렇게 새로운 기회를 부여받고 있는데 20대 학생분들이나 30대 직장인분들이 오면 저보다 훨씬 더 큰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40대도 결코 늦지 않았고요. 아래 간단한 프로그래밍 코드들은 제가 만들거나 교수님 도움으로 만든 것들인데 들여다 보고 있음 엄청 행복합니다. 미래의 제 자산이라고 생각하니 ^^ 그런데 이런 배경 상황 설명 없이 아래 코드 보고 행복해하는 인간이 있다고 하면 아마 미친 사람 취급 받을 것 같습니다.
그럼,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저 J 아저씨는 밤마다 책상에서 미소를 지으면 공부를 하고 있느냐? 현실은 조금 다릅니다. 위의 세 과목 외에 필수과목으로 고등통계 과목이 있는데요. 제가 통계 쪽은 나름 자신있어 하고 강사를 해 본 적도 있었는데요. 놀랍게도 미국 교수님께서 너무나 채점이 깐깐하셔서 여기 미국학생들 자체도 엄청 스트레스 받으면서 공부중입니다. 즉, 향후 타 MSBA 과목들의 필수 선이수 과목이 되는 과정이 갑자기 병목설비가 되고 통과하기 힘든 Threshold가 되고 있습니다. 통계는 자신 있어, 라고 들어왔던 저 자신도 피 말리는 힘든 통과과정을 겪어 나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 9월달에 글을 올리고 지금껏 글 올린 시간이 없었습니다. 10월달부터는 인스터그램과 페북도 잠시 닫았습니다. 도저히 올릴 시간이 없어서^^ 그러나, 제 생각에 미국에서 학사, 석사 과정을 하다보면 이렇게 엉뚱한 데서 힘든 일이 발생하는 일들이 있을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대세에는 크게 지장을 주는 과목은 아닌데 그 학기에 특히 힘든 과목들...^^ 아울러, 미국에 학사, 석사, 혹은 박사를 하러 왔는데 밤마다 놀러다닌다, 는 환상은 애시당초 어불성설이고요. 눈을 뜨고 몸이 컨디션이 좋으면 책상에 앉아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원어민이 아니기에 책과 교재 읽는 것도 느리고 그래서요. 그래도 이번 학기에 적응한 것은, 눈뜨고 컨디션 좋으면 책상에 앉아 있기가 생활화됐다는 것입니다. 놀다가 틈나면 공부하는 것이 아닌... 공부하다 틈나면 쉬는 생활이 진짜 대다수의 유학생들이 겪는 삶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지난번 MBA는 너무 쉽게 통과해서 그런지 통과의례를 안 겪은 느낌이었는데 이번 학기에 확실하게 체감하고 있습니다. ^^ 암튼, 전체적으로는 환상적인 MSBA를 이번 학기에 잘 시작하고 있습니다. 잠깐 잠깐의 여러움과 괴로움이 없이 미국대학을 졸업할 수는 없고요. 특히 저 자신에게 인생의 후반부를 살아갈 특별한 기술을 가르쳐주는 이 전공은 정말이지 근사하다라고 밖에 표현을 못하겠습니다. 한달 남은 기말시간 기간동안 잘 버텨서 그 후에 다시 글을 올리겠습니다. from Edmond, OK.
최근에 제가 MSBA (Master of Science in Business Analytics) 석사과정 1학기부터 다시 시작해서 숙제가 장난이 아니네요. 시간 내기가 쉽지 않으니 글을 듬성듬성 올리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 John Ross 초등학교 외관 Video>
*제 YouTube채널인 Jason S Yim 의 방문 및 구독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간편하게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일주일에 두 세편씩 사진과 간략한 설명을 올리고 있으니 그 쪽도 참조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인스타그램 아이디: jason_sj_yim
페이스북 아이디 : Jason S.J. Yim
제 지난 블로그 글 들을 보면 어떻게 하면 영어 말하기를 잘 할까 끊임없이 고민했던 기록들이 있습니다. 지금 해결됐냐고요? 하하...아주 조금 나아졌지만 갈 길이 멀죠.
지난 6, 7월 두 달간 방학 동안 제가 1년 반동안 겪은 바를 제가 좋아하는 친구인 닉네임 '성철스님'과 대여섯 번 만나면서 영어말하기를 잘하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파워포인트로도 만들었는데 시간이 되면 천천히 올려볼께요. 뭐 대단한 것은 아니고요.
거기의 요점은 1. 영어 Shadowing (듣고 동시에 따라 말하기)을 하라. 2. 영어책을 큰 소리로 따라 읽어라. 3. 혼자서 중얼중얼 영어로 30분씩 말해보라 입니다.
으잉? 뭐가 이렇게 간단해? 이 정도 조언은 나도 하겠다, 라고 많이들 생각하실 것 같은데요. 각각은 제 미국생활 경험담에 묻어나온 것이기 때문에 추후 천천히 왜 이런 결론에 도달했는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참고로 shadowing은 H대 J. Kim 교수님으로부터, 영어책 큰소리로 빨리 읽기는 K대 김선생님으로터, 혼자 영어 말해보기 30분은 Lena님으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모두 제가 있는 오클라호마주 Edmond에 있는 UCO 주립대 혹은 인근 대학에 1년 남짓 체류하면서 제가 만나뵌 분들입니다.
그건 그렇고...
오늘의 할 말은 영어 말하기를 미국에 와서 할 때는 "일단 목소리 부터 커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원칙은 굉장히 중요한 게 우리의 영어말하기를 듣는 미국인들에게 시작부터 꽤 괜찮은 인상을 주고, 자신감 있는 사람이라는 인상 또한 주기 때문입니다.
저도 예외가 아닙니다만, 한국사람들이 영어를 큰 소리로 말하지 못하는 이유는
1) 내가 발음이 아주 좋은편이 아닌데...하는 자괴감, 2) 내가 영어문장이 매끄럽지 않고 간신이 이어붙이는 용접공 수준인데...하는 우려가 대부분입니다. 3) 그리고 제가 언어학자는 아니지만 영어를 말하는 음성주파수와 한국어를 말하는 음성주파수가 약간 다른 것 같기도 합니다. 영어가 한국어보다 약간 높은 음쪽에서 나는 느낌을 저는 받습니다. 영어가 우월하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고요. 그냥 두 언어가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식당 같은 웅성웅성한 데서 있다보면 영어가 훨씬 더 귀까지 전달됩니다. 한국어는 중저음 쪽도 많아서 가까이서는 들리지만 멀리까지 전달이 잘 안되는 반면 영어는 약간 하이톤 이어서 시끄러운 와중에서 전달이 잘 됩니다.
이번 학기에 제가 '아, 영어 말할 때 좀 크게 말해야 겠구나.' 라고 느낀 계기가 있었습니다.
지난 학기까지는 MBA를 다녔고 미국직장인들과 한 반에 10명 내지 15명 정도가 모여서 수업을 했습니다. MBA는 모든 책상 배치가 사각형 배열이어서 교수님을 포함해서 누구나 마주보고 이야기 하는 곳이었습니다.
MSBA는 직장인보다는 학생들이 많고 최근에 굉장히 인기가 많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한 반에 20명 이상 많게는 30명일 때도 있는데요. 그래서 이렇게 약간 고전적인 수업형태는 미국에 와서 저는 처음 들어봤습니다. 교수님 연단이 있고 학생들은 한국의 전통적인 교실 형태로 책상이 있는...
미국 수업이니까 학생들이 질문을 많이 합니다. 교수님은 다 받아주시고요. 저도 가끔 질문합니다. 저 같은 international students 들은 질문을 참으면 특히 안됩니다. 왜냐고요? 자칫 잘못하면 숙제 분량이나 제출 날짜를 잘못 알아 듣는 경우가 왕왕 있기 때문이죠. 저는 아뭏든 열심히 물어봅니다.
MSBA는 international students가 많아서 미국인 반, 국제학생들 반 정도 비율로 차지하는 수업이 많습니다. 미국 친구들이 데이터/숫자/엑셀/프로그램 다루는 것을 서툴어 합니다. 그러므로 저 같은 외국인이 미국학교수업/미국 직장에 진입할 때 굉장히 좋은 전공이 MSBA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저 같은 많은 외국학생들이 온갖 질문들을 25명~30명이 섞여 있는데서 하는데 목소리가 작으면 미국교수님께서 잘 못 알아들으십니다. 단, 미국학생들 질문은 다 알아들으십니다. 아무리 목소리가 작아도.
그러나 외국학생들은 목소리가 작으면 미국교수님께서 다시 물어보시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이 현상은 한 두 수업에서 있는 현상이 아니고 제가 이번 학기 수업하고 있는 모든 MSBA 수업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라틴 아메리카, 유럽, 중동, 인도, 베트남, 한중일 (저죠!) 등 다양한 나라 친구들이 질문을 하니까 미국 교수님께서도 각각 학생들의 언어습관에 적응하시는 시간이 필요하셔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제가 미국으로 떠나기 전에는 이런 현상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외국학생들이 미국교수님 말을 못 알아들어 고생할 줄 알았는데...아니었습니다. 미국교수님들이 외국학생들 질문을 못 알아들어 고생하고 있습니다. ^^ 유레카?
저 또한 MBA에서는 가족같이 작은 그룹이어서 금방 친해져서 큰 소리로 말하기 시작했는데요. 여기 MSBA는 25명 30명의 정말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속에 던져지니까 저도 모르게 목소리가 위축됐습니다. 그래서 저도 첫날 교수님들에게 질문을 던질 때 평상시 제 목소리의 1/2로 질문하는 저 자신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결과는? 당연히 교수님들이 심각하게 귀를 기울이고 '이 친구야, 목소리 좀 키워줄래'라는 표정들을 지으셨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부터 작정하고 평상시 제가 말하는 것보다 최소 1.5배 크게 질문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외국인 학생들에게는 여전히 교수님이 가끔씩 다시 한번 질문해 줄래? 라고 간청하지만, 제 질문은 한 번에 알아들으십니다.
이렇게 교실에서 에피소드를 겪고 나서 제가 근무하는 UCO 국제학생처 직장동료들에게 저의 에피소드를 털어놨습니다. 그랬더니 미국인 동료들이 "맞아, 목소리를 크게 말하는 것은 외국학생 뿐만 아니라 미국인들이 일할 때도 중요한 덕목이야."라고 말해 줬습니다.
미국 사람들이 미국직장에서 일할 때는 어떻게 보면 목소리가 큰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자신감 있게 말하는 것이 극히 중요하다고 합니다. 누군가 자신감 있게 말하면, 그 사람 논리가 좀 틀려도 좀 먹고 들어가는 면이 있다고 합니다.
이런 미국인들의 피드백을 10 여명에 듣고 나니까 감이 오더라고요.
영어는 자신감 있게 말하는 게 중요하다. 그런데, 외국학생들은 어쩔 수 없이 발음과 문장구사가 자연스럽지 않으니 우선은 크게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 최소한 언어소통에서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 그리고 직장동료나 교수님이나 저 학생은 적극적이구나, 라고 신뢰감을 주기 시작한다.
이것이 미국생활 1년 9개월째 느낀 '이 달의 영어 감상'이었습니다.
앞서 언급한 두가지 문제
1) 각 나라 고유의 발음 문제,
2) 어눌한 문장 구사력
이 두 가지는 한 순간에, 6개월만에, 1~2년만에 고쳐지지 않습니다. 천천히 천천히 나아지는 것이지요. 게다가 제가 국제학생 UN에 근무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100여 개국 국제학생들을 업무상 끊임없이 보게 되는데요. 다들 자기네 식 영어를 꾸준히 밀고 나갑니다. 전세계 외국학생들이 다들 상황이 비슷하구나...라고 자연스럽게 느낍니다. 영어실력이 확 느는 외국학생은 매우 드뭅니다. Few and far between.
영어를 정확하게 구사하는 노력을 멈추라는 뜻은 아니고요. 그 어떤 나라에서 와도 영어권 native speaker가 아닌 한 영어능력 향상은 장기간이 소요됩니다. 그러니까 더더욱 겁먹지 말고 일단 큰소리로 말해 보는 정신이 필요합니다.
미국 사람들의 느낌이요? 큰 소리로 말하면... 이 친구는 일단 정신상태가 맑고 긍정적이고 적극적이구만. 됐어! 라고 생각합니다. 이 말은 진짜입니다^^.
기죽지 마시고 큰 소리로 영어를 말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그러고 있습니다. 목이 쉴 정도까지는 아니고요. 제 느낌상 한국어 하는 음량의 1.5배 정도면 되는 것 같습니다. 최소 1.2내지 1.3배는 필요합니다.
저도 영어말하기가 자연스럽지 않은데 자꾸 훈수두는 것 같아 죄송한데... 다 같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일이라 적어둡니다. 이런 내용을 제 지인인 '성철스님'과 열심히 논의하고 토론하고 그랬었습니다. 이제는 정말로 감이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