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20일 월요일

미국에서 일하기... Speaking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미국현지영어 from UCO 주립대

오늘은 필 받아서 글을 여러편 쓰게 되네요. MBA 과제 없는 주말은 역시 즐거운 순간입니다.

오늘 쓰게 될 이야기는 미국에 오게 되면 실생활과 학교수업, 그리고 근무처에서 언어적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서 적응하게 되는가 하는 것입니다. 결론은 Speaking comes first! 라는 것이고요.

저는 작년말에 도미해서 미국 UCO (University of Central Oklahoma)에서 올해 초부터 MBA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첫 학기(제게는 봄 학기)에는 미국 수업에서 쓰이는 영어를 배우느라 고생한 기간이었습니다. 여름방학 3개월간은 말하기 (speaking) 연습을 집에서 좀 했고요. 8월 중순부터 운이 좋아 덜컥 UCO 국제학생처에서 part-timer로 일하기 시작했고 MBA 수업 2학기째를 거의 다 마쳐가고 있네요. (가을 학기가 몇 주 안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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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등 언어의 4대 부분별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써보겠습니다.

0단계 (미국 입국 전):
읽기는 해석없이 읽을 수 있었습니다.
듣기는 미드나 영화를 보면서 자막없이 일단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다 들리는 것은 지금도 절대 아니고요.
말하기는 그냥 일상회화를 떠듬거리면 말하는 수준.
쓰기는 TOEFL과 GRE 공부하느라 몇 달간 쓰기 연습해 본 것이 다입니다. 쓰기연습은 거의 해 본 적이 없는 편이죠.

저는 그냥 취기가 언어배우기도 하나 있어서, 어디에 써 먹으려고 영어, 중국어 등을 배워뒀던 것은 아니고요. 정말 취미로 슬슬 매우 오랜 기간 (인류가 진화에 필요한 기간정도? 농담이지만 저는 정말 10여년 이상은 늦게 늦게 배워갔습니다) 즐겁게 배우고 즐겼습니다. 한계는 그냥 계속 아마추어 취미 수준이었다는 것이고요. 심지어 제가 미국에 유학 올지는 꿈에도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Not in my life라고 생각했는데, 인생이 돌고 돌아 어떻게 꾸역꾸역 여기 UCO 대학교 와서 수업도 받고 일도 하고 그러고 있네요.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요 정도가 미국에 오기 전 저의 영어실력인데요. 어찌 보면 "이 아저씨가 배부른 투정 하고 있네."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듣기"만 되면 소원이 없겠다는 분들도 제가 아주 아주 많이 뵈어 왔습니다. 제가 어떻게 꾸역꾸역 들을 수 있게 되었는가는 또 에피소드가 있는데 그것도 추후 천천히 언급해 보겠습니다. 단, 몇 개월만에 다 들리고 이런 거는 없습니다. 올바른 방향으로 천천히 그리고 오래 하는 수 밖에 없고, 결정적으로 재미있는 방법을 본인이 선택해야 합니다. 그래야 오래 갑니다. 남이 좋다는 방법이 자기에게 안 맞으면 쓸모가 없습니다.

그런데, 저도 미국에 와서 당황스런 경험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많이 부족하고요. 그래서 그냥 제 레벨에서의 고민은 무엇인가? 하는 정도로 아래를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저도 '저 사람 만큼만 영어를 하면 소원이 없겠다."라고 느낄 정도로 영어를 잘하시는 분들을 몇 분 접해 봤습니다. 즉, 여기 미국에서요. Native speaker말고 한국인이나 중국인이 영어하는 것 보면서 저도 부러운 분들이 많았다는 사실! 저도 갈 길이 멉니다. 호홋.

<우리 학교 UCO 도서관>




1단계 (첫 학기): 

1주차 생활: 오자마자 전화로 상담받을 일이 많았습니다. 저는 넉살이 좀 좋은 관계도 있고, 안 들리면 안들린다고 솔직하게 양해를 구하고 다시 말해달라고 하는 편이라서요. 은행, 자동차, 아파트 사무소 같은 데서 별 고생없이 업무 들을 마쳤는데요. 문제는 전화입니다. 휴대폰, 인터넷, 전기, 수도 등은 중간에 전화를 걸 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별로 아니지만 첫 학기때 나의 사랑 Amazon이라고 표현해도 될 만큼 아마존에서 구입을 제법 하다보니 또 A/S나 Return 문제로 줄기차게 전화를 하게 됐습니다. Face-to-Face가 80% 정도 들리고 모르는 핵심내용을 다시 물어보면서 잘 넘어갔다면, 전화는 미국인 native가 걸어오면 80% 정도 들리는데 문제는 외국인들이 Outsourcing Call Center에서 근무 (예: 인도나 Hispanic 분들)하시는 분들이 전화를 제게 걸어오면 저는 거의 멘붕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잘 들려야 50% 들렸습니다. 웃긴 건 개네들도 제 발음이 잘 안들리니까...그럼 둘이서 전화기를 붙잡고 코미디를 합니다. 5분이면 끝날 전화를 둘 다 20분씩 한 다음에 간신히 용건 처리하고 둘다 진심으로 기뻐합니다. '이 어려운 일을 전화로 해냈어 (me)'. '이 영어 못하는 황당 손님하고 내 업무를 드뎌 종료했어 (전화 상담원들)'. 이렇게 각자 생각하면서요.

한국에서의 내 영어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시면 바로미터가 1) 영화나 미드를 자막없이 볼 수 있는가? 와 2) 미국에 건너왔을 때 전화로 업무 처리를 할 수 있는가? (단, 많이 버벅여도 상관없음), 이 두 가지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11개월차인 지금 전화업무도 많이 적응했지만, 여전히 전화는 가장 어려운 부분입니다.

1주차 교실: 교수님 말씀이 처음 1~2시간 너무 빨라서 당황을 많이 했습니다. 다행히 교수님들은 academic 영어를 구사하시므로 너무 심한 사투리나 그런 것이 없어서 3~4시간 정도 듣고 나면 약간씩 더 잘 들리기 시작합니다. 저는 4시간짜리 MBA 수업 2번 정도 듣고 나서 세번째 turn 정도에 드디에 훨씬 더 잘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각 교수님마다 제가 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2달째 교실: 잘 안들리던 클래스메이트들 언어습관에 조금씩 조금씩 익숙해져 갑니다. 그러나 여전히 두달째까지 클래스메이트들 영어는 잘 안드리는 분이 저는 50%가 넘었습니다. 미드나 영화에서 보던 영어를 구사하는 제 급우들은 처음부터 잘 들렸고요, 최소한 50% 이상 급우들은 말이 너무 빠르거나 (세상에 태어나서 그렇게 빠른 영어는 처음 들어봤습니다), 베트남, 독일, 미국 Native (우리가 흔히 인디언이라고 하는), 혹은 Hispanic계 발음이 조금씩 섞여 있어서 거의 다 native speaker입에도 불구하고 제게는 잘 안들렸습니다. 더 웃긴건 두 달 말쯤에 동료끼리 MBA 1 block (MBA는 한 학기 수업이 2 block으로 구성돼 있습니다)이 끝났다고 수업 쫑파티를 Irish Pub에서 했는데... 거기가 시끄러워서 평상시 들리던 클래스메이트들 말도 잘 안드렸는데요. 거기다 거 가관인 것은 2시간 쯤 폭탄주에 해당하는 술잔 돌리기인 Yeager Round를 7~8차례 하자 이제는 모두들 술이 취해서 영어를 말하는데... 그날 저는 거의 독일군 이니그마 암호를 듣는 것 같았습니다. 클래스 메이트들 말이 잘 안드리는 것은 놀랍게도 제가 직장에 몇 달 다니니까 해결이 됐습니다. 즉 수업시간 경험만으로 시간이 흘러서 해결하기는 아마도 어려운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학기 후 여름방학: MBA는 여름학기가 한 번은 강제로 들어야 해서요 3달 반 가량의 여름방학중 두 달은 또 여름학기를 들었고, 한 달 반 가량 진정한 휴가를 보냈는데요. 그때 영어표현집을 다시 꺼내서 외우는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니까 그 효과는 매우 미미했습니다. 사유는.... 문장 하나씩, 표현 하나씩 외웠기 때문입니다. 업무나 수업중에는 아주 큰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것이 제가 지금 Speaking에 대한 이 글을 쓰는 이유이기도 하며, Speaking 연습은 길게 몇 분씩 말하는 연습이 되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아, 가을학기가 시작되니까, 친절하고 자상한 클래스 메이트 J양과 C군 및 A군 등은 제 말하기 실력이 늘었다고 칭찬을 해주었는데... 저는 진짜로 잘 못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도요. 엄청 부족합니다. 말하면서 틀린 말이 나가는 것을 실시간으로 제가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걸 고칠 실력이 부족합니다. 호홋.

길이 길어져서 지체하지 않고 바로 2편에 연결해서 쓰겠습니다. To be continued.

<UCO 국제학생의 학교 소개 Official V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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