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nry Huggins는 아주 저학년용 영어 동화책 말고는 우리 아이들과 함께 읽기 시작했던 최초의 본격적인 미 초등학교 3학년 용 동화책이다. 그래서 인상에 깊다. 쉽다는 이야기는 전혀 아니다.
미국 초등학교 교재 시스템은 잘은 모르지만, 나와 우리 아이들이 겪어본 상황에서는 어느 순간인가 동화책 레벨이 확 뛰어 오르는데, 내 생각엔 그게 초등학교 3, 4 학년 즈음에 점프가 한 번 일어나고 초등학교 5학년이 되면 후와...여기부터는 거의 Harry Porter 급 동화책을 읽는다고 보면 된다. (정확한 것은 아니나...) #영어 #english #영어공부 #vocabulary
초등학교 1,2 학년용 동화책은 엄청 쉬운데, 3,4,5학년용 동화책은 우리 한국 부모들 수준에서도 장난이 아니다. 우리 아이들도 당시 적응하느라 좀 힘들었었다.
그래서 나의 추론에 의하면 초등학교 2학년용 동화책에서 3~4학년용으로 넘어가는 동화책으로 읽는 수준이 올라가면 무난히 영어라는 장벽에 적응하게 되지 않나 싶다. 어린이 뿐 만 아니라 우리나라 일반 어른들까지도 말이다.
다음은 주인공 Henry에 대한 묘사이다. 이 학생은 초등학교 3학년이다. (동화책 본문에서 적시하고 넘어간다.) 표지 뒤의 묘사를 보면 Ages 8-12 까지니까 미국 애들 기준으로 초등학교 2학년에서 6학년까지 읽는다고 되어 있다. 적어도 연령 설정은 이렇다.
Except for having his tonsils out when he was six ~, nothing much happened to Henry.
여기서 나는 tonsils를 몰라서 당시에 아이들 단어 찾아준다고 이 단어를 찾아본 기억이 난다. 뜻은 편도선이다. 나도 가끔 감기걸릴 때 자주 아픈 부위.
이런 어린이 동화책에서 몇 번 이 단어를 접하고 나서 tonsil 이 생활영어라는 생각이 들어서 외워두게 되었다. 이런 점이 동화책을 읽으면서 배우는 좋은 점 아닐까 싶다. 즉, 어떤 단어가 실생활에서 쓰이고 어떤 단어는 잘 안 쓰이는지 감이 생긴다는 점이다.
그래서 나는 내 경험에 의거해서 어린이 영어 동화책을 많이 읽게 하고 성인도 (나처럼 예전에 접할 기회가 없었으면 빠른 시간 안에) 한 번 주욱 훑어보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Every Wednesday after school Henry rode downtown on the bus to go swimming at the Y.M.C.A.
으잉, 이건 또 뭔가? rode downtown이 무슨 뜻인지 사실 지금도 헷갈린다. 다운타운에서 버스를 탔다는 것인지, 다운타운으로 버스를 타고 간다는 것인지 많이 헷갈린다. 후자의 뜻이 맞나?
나는 문법으로 영어를 접하는 것은 고급 과정이 아니면 반대하고 생활영어, 문학작품, 역사책, 과학책, 영화로 영어 (그리고 다른 외국어도)를 접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있으므로 문법을 정확히 분석해서 이 문장을 해석할 생각이 없다.
앞뒤 주변 문맥으로 보면 되지 않을까? 이건 이 책을 많이 읽고 들은 'Back to the future'양에게 물어보아야 겠다. 우리집 소파 옆에서 얼쩡거리는 '화장실 천재 Coke' 어린이에게 물어보니까 후자의 뜻이 맞다고 한다. 호홋. 내일 future양에게 확인사살 받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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