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또 집에 굴러다니는 우리 아이들이 보는 영어 동화책을 집어들어서 뒤적거려봅니다. Roald Dahl의 Esio Trot 이라는 책인데 초등학생 둘째인 '화장실 천재 Coke'가 읽은 책이네요.
방금 이 둘째를 꼬드겨서 전체 줄거리를 설명 받았습니다. 거북이의 희생으로 아저씨 아줌마가 사랑에 골인한다나? 불쌍한 거북이
Author's note에 보면 거북이 (tortoises)는 가장 문제 없고, 해도 안 끼치는 동물이라고 쓰여 있네요.
They were probably the least troublesome of all childhood pets, and quite harmless.
여기서, the least troublesome of all ~ 이라는 표현이 좋아서 밑줄 쳐 봅니다. 실은 이 책의 밑줄들은 '화장실 천재 Coke'가 모르겠다고 쳐 놓은 것입니다. 호홋. 살짝 얹어가기.
또, 친절에서 우러난 이라는 표현이 있었는데, 다음과 같네요.
It was done purely out of kindness to the tortoise itself.
그리고 제가 멀고 먼 어느 날 해외물류를 한 번 경험해 본 적이 있었는데, (제가 한 것이 아니고 옆에서 도와줌) 그때 crates라는 표현이 나와서 아이들 동화책 도움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한참 동화책 단어를 찾아주다 보니 나무로 만든 상자나 박스라는 의미로 crates라는 단어가 많이 나왔거든요. 그래서 해외물류하는 분에게 약어로 쓰인 어떤 단어가 뭐냐고 물어보니 crates라고 해서 바로 알아들었습니다.
아이들 영어가 제 업무에 도움이 됐던 케이스....
참고로 첫째인 'Back to the future' 양의 전언에 의하면, Roald Dahl 아저씨 책은 직접 읽어보니 너무 재미있다는 반응이네요. 해외의 커네티컷 주 지인인 너구리 여사님께서도 자제분들이 Roald Dahl 아저씨 책을 좋아한다고 하니, 이 분 책은 믿고 읽어도 될 것 같습니다.
제가 다 읽어보고 평해 드리면 좋지만, 어디까지나 아저씨 감성이므로 오히려 이렇게 제 아이들 평을 전해드리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요새 GRE급 영어단어 외우느라 정신없다눙...)
저는 이 분 원작인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부득이한 사유로 중국어 자막으로 홍콩 영화관에서 본 기억이 있네요. 최초로 자막 없이 영화관에서 본 외국영화라고나 할까요? (중국어 자막이 깔렸지만, 그것 읽을 실력이 안돼서...무 자막이나 다름없었음)
>> 이전 글 >> previous article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