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여름에 주인공인 Andy (팀 로빈슨 분)가 Red (모건 프리먼 분)에게 최초로 접근합니다. 감옥 운동장에서요.
In the summer of 1948 he (Andy) came around for something else.
여기서 놀라운 점은 으잉? came 이라고 안 쓰고 came around 라고 썼네요. 저는 언어의 이런 미묘한 어감을 좋아합니다. 중국어에서도 이와 비슷합니다.
별 말 아니지만, 죽다 (돌아가시다)라고 중국어로 표현할 때,
死了 (si~ le 쓰러) 정도로 표현할 수 있지만,
死去了 (si~ qu` le 쓰취러) 로 표현하면 더 표현이 확 와 닿습니다.
그러니까, 우습게도 저는 영어와 중국어와 좋아하는 포인트가 비슷합니다. 발음도 두 나라 말 다 우리나라 말처럼 예쁘고 좋아하는 포인트도 비슷하고 그래서 암튼 다 좋아합니다.
동사 + 부사 절을 좋아한다고도 말할 수 있는데요.
가급적 최대한 문법 용어를 안써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문법이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하지만,
언어를 배우는 초기단계는 최소한의 문법만 배우고 많이 읽고 많이 듣고 많이 말해보다가
나중에 진짜 필요성을 느껴서 고급단계로 진화할 때 필요한 부분만 문법을 배우면 된다가 제 생각입니다.
그래서, 서점에서 문법책 살피는 학생들 보면 저는 좀 측은한 생각도 듭니다.
언어는 즐겁고 재밌게 신나게 접근하다가 정말 필요할 때 나중에 꼭 필요한 문법만 배워보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서 많은 영어 동화책과 소설책을 읽고 듣고 즐길 수 있게 된 다음에 고급 영작으로 넘어갈 때만 문법을 진지하게 배워보는게 어떠한가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초등, 중등, 고등학교에서 가르치는 영어 방법에는 많이 반대합니다.
이를 테면 이렇게 하면 되지 않을까요?
Harry Potter가 중학교 1학년 교재이고
X-men 시리즈나 클리스트퍼 놀란 감독 영화 시리즈가 받아쓰기 시험 문제이고
Cosmos 책과 다큐멘터리 시르즈가 독서 및 받아쓰기 시험 문제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Charlotte's Web이 국어 교재에 잠깐 나온 적도 있다던데 (한국말로 번역돼서)
그냥 이런 것이 중학교 교재가 되면 안될까요? 교과서의 1/4쯤 차지하면 안되나? 하고 희망사항을 적어봅니다. 오디오북도 제공하고요. 그럼 재밌을텐데...정말 재밌을 텐데...
진짜 엄청 조금 아는 독일어나 스페인어는 아직 말을 할 수 있는 단계가 제가 아니어서 추후 시간나서 더 배워보면서 이들 언어의 좋은 특징을 적어보겠습니다.
또 위 다음 표현을 보면 이렇습니다.
Most of my deals are done right there in the exercise yard, and that's where this one went down.
앤디가 내(Red)게 온 것도 이 운동장에서다, 라고 적고 있습니다.
이 사건이 발생하다를
That's where this one went down. 이라고 적었습니다.
went down을 이렇게도 쓸 수 있네요.
참고로 스티븐 킹 아저씨는 영어로 읽어보면 문장이 깔끔하고 간결하고 또 아름답습니다. 추천 드릴 만 합니다. 다만...저는 공포 문학은 싫어해서 ^^. 이 분 책 중에 공포 문학 아닌 책을 골라 읽으면 될 것 같습니다.
쇼생크 탈출 원작은 100여 페이지 분량의 중편입니다. 길지는 않습니다. 그런데...호홋 font가 너무 작아. font가. 서양 책들은 font가 너무 작아서 저처럼 시력이 별로 좋지 않은 사람에게는 좀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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