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18일 목요일

제5도살장 - 커트 보네거트, 포로로 갇혀 있었다. had been locked up

커트 보네거트 (Curt Vonnegut)은 글이 간결하고 재치있고 유머가 많으면서도 세상을 꼬집는다. 
말년에는 그래도 세상이 바뀌지 않으니 어떻게 보면 이 세상을 포기한 듯한 인상도 주는데 
이는 마크 트웨인의 경우와 비슷하기도 하다.



소설의 초반부에 주인공 '나'는 친구인 오해러(O'Hare)와 함께 독일 드레스덴으로 간다. 
그곳은 커트 보네거트 작자 자신이 독일군에 포로로 잡혀 포로생활을 했던 곳이다. 
드레스덴의 택시 기사가 자기들을 그곳(일명 도살장, Slaughterhouse)로 데려갔다는 영어 표현이 소설의 서두에 나온다.

~ a cab driver, who took us to the slaughterhouse where we had been locked up at night as prisoners of war.

생활영어로 기억나는 locked up 표현은 
내가 방문을 잠그고 두문 불출한다는 문장이다. 

I locked myself up in my room. 

실수로 방문을 내가 잠궈서 못 나가게 됐다는 표현도 (즉 안에서는 못 여는 구조) 알아보고 싶은데...
너무나 먼 옛날에 생활영어 표현을 외웠던 관계로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뭘까? 

moon_special-37 

아마도 그게 원래 위의 제5도살장에 나온 표현인 것 같다.

I was locked up in a room. 

이 정도 표현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나저나, 한글이 영어 이름을 정확히 표현을 못하는 게 맞긴 맞지만,
Curt Vonnegut 이름을 '커엇 보네것'이라고 쓰고만 싶다. 

커트 보네거트 아저씨는 신나게 담배를 피다가 아주 아주 장수를 하다가 돌아가셨다.
나는 담배도 안 피고, 담배 냄새도 싫어하지만,
커트 보네거트 아저씨는 본인이 좋아하는 담배를 실컷 피다 돌아가셨으니,
그야 말로 지복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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