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22일 월요일

형제 - 위화, 밥 한 줌, 약간의 물 a mouthful of rice, ~

중국 작가 위화의 책을 여러 권 재미나게 읽었었다. 허삼관 매혈기, 인생,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 

등 등. 그런데 제일 재미있었건 것은 작품 '형제' 이다.



나는 위화 작품 중에서는 수필집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의 몇 몇 작품이 너무나도 재미있긴 한데, 
긴 리듬의 소설로는 형제, 그 중에서도 2권을 제일로 친다. 

그 이유는 1권은 화장실 이야기로 처음을 시작해서 초반이 계속 그 이야기이며

3권은 너무 야한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2권에는 주인공 중 하나인 Baldy Li 의 아주 흥미로운 장사 이야기가 나온다.

사실 형제2권을 읽다보면 마르께스의 백년의 고독을 떠올릴 수 밖에 없는데, 

내가 백년의 고독을 좋아해서 형제2권을 특별히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다.

아뭏든, 위화라는 작가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이다. 

내가 구입한 영어판은 다음과 같다. 


Chapter 27에 보면 송강이 그의 할아버지의 죽음을 맞이한다. 그 며칠 전 할아버지의 모습이다.

Every few days he would have only a single mouthful of rice and a few sips of water;

할아버지가 식욕이 떨어지셔서 쌀 한 입과 물 몇 모금만 마신다는 표현이다. 

이 문장에서 쌀 한 입을 이렇게 표현하는 구나 하고 배웠다.

물 마신다는 뜻의 'take a sip'은 여기서 a few sips of water로 변형되어 사용되었다. 호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as a result, he had been reduced to little more than skin and bones

뼈와 가죽만 남았다는 표현을 자연스럽게 이렇게 표현하네, 하고 읽으면서 잽사게 밑줄을 그었다. 

읽을 때는 알겠는데, 영작하려면 생각이 안 나는 것은 아직 내 실력이 미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트레스 받지 않고, 하나하나 기억해 두려 한다. 

내가 기억 못하면, 컴퓨터 메모리가 하겠지, 하면서.


위화의 형제 1,2,3권 중 2권은 정말 재밌는데, 이를 이해하려면 1, 3권도 읽어야 한다.

내 생각에는 위화가 1부와 3부 내용과 길이를 조그만 더 약화시키고 줄였으면 더 좋지 않았나 싶다.

물론, 그냥 독자의 생각이다. 


--> 이전 글

* 이 글을 포함한 제 블로그/페이스북 내용의 상업적 이용을 금합니다.

댓글 없음: